기후왿� 식생 그리고 인간 (쾨펜의 기후구분에 따른 기후별 분석)

■ 왜 기후인가?
우리가 우리사회에서 공유하고 있는 문화, 생활양식들이 과연 다른 지역에서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을까? 과연 우리가 열대지방에서도 지금 입고 있는 옷과 지금 살고 있는 집 그대로 살 수 있을까? 이 정도의 상식적인 질문에 대해서는 쉽게 ‘아니요’라고 대답할 수 있을 것이다. 왜냐고 묻는다면 사람들은 대부분 ‘너무 더울 테니까’ 라고 대답할 것이다. 단순히 덥기 때문일까? 지리를 알고자 공부하는 이에게 너무 덥다는 대답은 무성의하게까지 들린다. 그렇다면 이에 대한 대답을 어떻게 해야 할까. 단순히 지리학이란 그 지역의 지형과 식생, 경관들에만 집중하여 연구하는 학문이 아니다. 만약 지리학이 그렇다면 전혀 우리 생활과 동떨어진 학문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지리학은 땅의 이치가 인간의 생활에 어떠한 영향을 주고 있으며, 인간의 활동 또한 이러한 지리적인 모습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고 변화시키고 있는지에 대해서 연구하는 학문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우리는 `기후`를 바라볼 필요가 있다. 여기서는 단순히 기후에 대해서 나열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각 기후대별로 그 지역의 기후가 어떻게 인간의 생활에 영향을 끼쳐왔으며, 또한 최근의 인간의 활동들이 이 지역의 기후왿� 환경에 어떻게 영향을 주고 있는지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다.

■ 쾨펜의 기후구분
세계의 기후를 구분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그러나 여기서는 보편적으로 쓰이고 있는 쾨펜의 기후구분을 소개하고 이에 따라 분류된 기후를 알아보도록 하겠다. 쾨펜의 기후구분을 선택하게 된 이유는 각 기후를 구분하는데 있어서 분류의 기준이 명확하고 어렵지 않기 때문이다.
쾨펜의 기후구분은 오늘날 가장 많이 사용되는 기수구분으로서 식물분포를 기준으로 하는 경험적 기후분류의 한 부류이다. 프랑스의 한 식물학자가 지은 식물분포도에서 힌트를 얻어 식물분포왿� 일치되는 기온과 강수량을 결정하고 그것을 기초로 세계의 기후를 11가지로 분류하였다. 그 분류 내용을 보면 다음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