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인][여성농업인][여성농업인의 개발 방향][농촌]농업인의 특성, 농업인의 인터넷이용활성화, 농업인의 전망, 여성농업인의 특성, 여성농업인의 역할, 여성농업인의 위상, 여성농업인의 개발 방향 분석

Ⅰ. 서론
정책대상 혹은 행정행위의 대상으로서 여성농업인이 누구여야 하는가에 대한 정의는 반드시 필요하다. 정책이란 반드시 구체적인 대상이 있어야 하기 때문일 것이다. 어찌 보면 여성농업인이란 다 똑같을 것 같아서 의문을 품는 자체가 이상할 것 같지만 실은 매우 복잡한 개념을 내포하고 있다. 여성농업인에게는 구체적으로 두 가지 개념이 명확히 들어있다. 여성이라는 점과 농업인이라는 점, 특히 농업인이라는 점이 상당히 복잡한 개념을 갖게 한다. 농촌에 살면 다 농업인인가? 농사나 농업경영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사람이 농업인인가? 농업노동에 보조적으로 참여하는 정도도 농업인이라고 해야 할 것인가? 최근과 같이 농업의 개념이 확장되고, 여성이 단순히 농사노동에 참여하는 정도를 벗어나 마케팅, 회계 및 경영기록 등 농업경영에까지 참여하는 경우는 또 어떻게 포함시킬 것인가? 이러한 관점은 여성농업인이 수행하는 역할에 따라 규정되어야 한다는 점이 일반적인 논의이다.
여성농업인 또는 농촌여성의 문제를 학술적으로 다루어온 논��들은 대부분 농가에 함께 거주하며 농사를 짓는 여성들을 여성농업인으로 간주하는 경향이 있다. 이들은 여성의 역할과 의사결정 참여과정에서 나타나는 지위에 대한 분석을 통하여 가정생활과 농업생산활동 영역에서 일정한 역할을 수행하는 여성으로 정의하고 있으며, 그왿� 관련된 의사결정과정에서 남편 또는 다른 가족과 비교하여 어떤 수준에서 참여하고 있는 지를 분석하고 있다. 이들 보고서의 공통점은 여성농업인의 역할이 다양한 영역으로, 즉 주부의 역할에서 점차 농업생산자왿� 농업경영자의 역할까지로 확대되고 있으나 그 의사결정 참여수준은 아직 미흡하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가정 내 적은 규모의 소비생활 및 소소한 사안에 대한 의사결정에는 상당수준 참여가 확대되었고, 농업생산과 관련된 의사결정에도 점차 참여수준이 높아지고는 있으나 상당부분 남성인 남편 주도적이라는 것이다. 즉 여성의 일은 많이 늘어났지만 그 일이 늘어난 만큼 비례하여 의사결정 참여수준이 높아진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이러한 사실들이 의미하는 것은 여성의 농업노동참여가 상당히 주변부에 머물고 있으며 여성의 지위 향상과 연결되지 못하고 있음을 잘 보여주는 것이다. 그렇다면 주변부 노동력이라는 점이 또 왜 여성농업인의 정의에서 문제가 되는 것인가? 이는 여성농업인의 현황파악과 여성농업인 역할의 이해를 통해서 그 해답을 찾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