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의 의미][교육의 목적][교육의 구성요소][교육투쟁과 공껓육][교육투쟁과 교육개방][교육투쟁과 자치]교육의 의미, 교육의 목적, 교육의 구성요소, 교육투쟁과 공껓육, 교육투쟁과 교육개방, 교육투쟁과 자치

시대의 변화에 따라 학생운동은 점차적으로 그러한 힘을 잃어가고 있다. 물론 지금도 예전과 같은 투쟁이 있고 그 투쟁을 통해 운동주체가 형성되어 간다. 그러나 그것은 하나의 형식만이 이어지는 것일 뿐 그 과정이 담고 있던 힘은 사라져버렸다. 90년대 대학인이 학껓에 들어왿� 한 명의 운동가로 변화해가는 모습을 한 번 상상해 보자. 그 과정 속에서 과연 이전과 같은 존재에 대한 질문과 부정의 모습을 찾아볼 수 있을까? 운동가가 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사이에 얼마만큼의 차이가 존재하는가? 불행하게도 현재의 운동주체 형성은 형식만으로 힘겹게 유지되는 단순재생산의 과정이다. 더구나 그것은 확산의 힘을 가지기 보다는 대중들과의 간극 속에서 고립적으로 진행되는 것이기에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는 축소재생산의 과정일 수밖에 없다.
이것이 현재 운동의 한 모습이라면 다른 모습은 내용 혹은 주제의 다양화일 것이다. 성, 환경, 인권, 교육..... 이제 이러한 다양한 주제의 운동을 빼놓고 나서는 학생운동을 이야기하기가 힘들 지경이 되었다. 그러나 다양한 주제를 내용으로 한 활동이 자기영역에서의 모순에 대한 투쟁과 그를 통한 주체형성으로 나아가고 있느냐 하면 아직은 ‘아니다’이다. 아직까지는 다만 하나의 이벤트 혹은 에피소드에 그치고 있다. 즉 변화된 사회 속에서 이전과는 다른 다양한 모순이 존재한다고 할 때 그 다양한 모순에 대응하여 활동하므로 해서 그 지점에서 이전과 같은 자기성찰과 자기부정으로 이루어내는 것이 아니라 그냥 다양한 모순의 지점에 안주하거나 불평하는 정도에서 머물고 있는 것이다. 아직까지는.
이왿� 같은 점에서 우리는 ‘교육투쟁’이 잃어버린 자기성찰성과 자기부정의 힘을 회복하려는 노력의 하나라고 이야기 해 볼 수 있다. 교육에 대한 문제제기 혹은 대학에 대한 문제제기는 곧 자신의 일상적인 삶의 모습에 대한 문제제기이자 대학인으로서 자신의 존재에 대한 문제제기이다. 교육을 내용으로 한 투쟁 속에서 우리는 자신의 자본주의적 계급재생산에 의해 규정되고 있는 자신의 존재의 모습과 맞닥트리게 된다. 그러므로 교육투쟁이 그 방향에 있어 급진성을 구현해야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존재 자체에 대한 근본적 문제제기를 하지 못하는 교육투쟁은 자기성찰적이고 자기부정적인 주체형성에 실패할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