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소리계 소설의 현대적 수용

Ⅰ. 머리말
판소리계 소설은 판소리가 한글 소설로 정리되어 정착된 것을 이른다. 대표적으로 <춘향전>, <흥부전>, <심청전>, <별주부전>, <배비장가>, <옹고집전> 등의 작품이 있다. 그 중 <춘향전>, <흥부전>, <심청전>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판소리계 소설들로, 지금까지도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작품이다. 위의 작품들은 여러 작가들에게 끊임없이 관심의 대상이 되어 왔으며, 그 결과 다양한 장르에 걸쳐 수많은 작품으로 재해석, 재탄생되었다. 본고에서는 위왿� 같은 판소리계 소설들 <춘향전>, <흥부전>, <심청전>의 현대적 수용에 대해 중점적으로 이야기 해 보고자 한다. 그에 앞서 `판소리`왿� `판소리계 소설`의 의미적 차이를 알아보도록 하자. `판소리`는 호남권에서 활발하게 전승된 민속 연예 양식이다. 18세기를 전후해 한 사람의 광대가 이야기를 고수의 장단에 맞추어 노래로 부르는 종합 예술의 형태를 지녔으며, 전승 방식으로는 구비 문학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이야기를 전달한다는 점에서는 서사적인 요소가 두드러지고, 창이 중심이 되어 율문적인 요소가 두드러진다는 점에서는 시적인 요소를 지니어, 한 마디로 구비 서사시라 할 수 있다. 판소리 사설은 판소리에서의 노랫말과 아니리 내용을 말하는 데, `판소리계 소설`이 판소리 사설을 소설처럼 각색해서 독서물로 정착, 유통시킨 것이라고 할 수 있다.
Ⅱ. 작품 분석
1. <춘향전>
1.1. 작품 소개
<춘향전>은 우리나라의 대표적 고전 중 하나로, 지금까지도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작품이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대표적인 이유로는 인류 보편의 정서인 사랑을 주제로 하고 있으며, 극적인 구성과 더불어 한국적인 정서가 잘 구현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만큼 다양한 작품들이 존재한다. 그래서 본고에서는 완판본 <춘향전>만을 다루고자 한다.
완판본 <춘향전>의 줄거리
① 홍성 참판과 퇴기 월매 사이에 미모왿� 재주가 뛰어난 춘향이 출생한다.
② 남원 부사의 아들 이몽룡이 광한루에 구경 나왔다가 향단과 함께 그네를 뛰는 춘향을 보고, 그 자태에 반해서 그 날 밤 춘향 집을 찾아가기로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