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덜다큐페스티벌

인덜다큐페스티발2011
하얀 정글 White Jungle 송윤희
영상기획 및 제작

하얀 정글 속 의료 민영화

한국판 다큐멘터리 ‘식코’ 같았던 ‘하얀 정글’은 현재는 이슈화 되고 있지 않은 의료 민영화라는 문제를 끄집어 파해 쳤다. 일단 의사의 신분을 가지고 의사라는 집단이 군대처럼 폐쇄적인 집단이라는 것을 고려했을 때 이러한 다큐멘터리를 찍은 감독의 용기에 갈채를 보내고 싶다. 날카롭고도 적날해 마음 속 깊게 남았던 식코지만, 왠지 모르게 내 일 같지는 않다는 생각은 했었다. 하지만, 이번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더 이상 남일이 아니라는 생각에 소름이 돋았다. 돈이 없어 아파도 의료혜택을 받지 못한 채 죽어가는 이들이 더 이상 외국의 일이 아닌 우리의 일이 되어버렸다. 자본주의 시장에서 돈 많은 사람이 대우받는 것은 당연해 보일 수 있지만 돈을 떠나 모든 인간에게 건강이라는 최소한의 보장은 국가에서 책임지는 게 당연하다는 게 내 생각이다. 여러 사례들로 나온 할머니들을 뵈면서 가슴이 짠하게 시려왔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아프면 치료받을 권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의료 민영화가 추진되고 현 보험제도에서 상위 30%을 차지하고 있는 사람들이 사립보험으로 빠지게 된다면 우리 역시 의료 민영화를 실시한 여타 강대국들처럼 비싼 보험료 때문에 보험조차 들지 못해 아파도 병원비 걱정에 제대로 된 진료 한번 못 받은 체 세상을 등지는 무수히 많은 사람들을 보게 될 것이다. 우리는 어느 순간부터 세상의 중심이 사람에서 돈으로 옮겨가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자본가들이 생겨나기 시작한 시점부터였을까 계급간의 격차는 벌어지다 못해 굳어져 강자는 계속 이득을 취하여 부자는 대대손손 부자로 살고 가난한 사람은 대대손손 또한 가난을 물려주는 현실이 돼버렸다. 적어도 과거에는 이 정도는 아니었던 것 같다. 날이 갈수록 나아져야 할 사회는 점점 곪고 또 곪아 심해지기만 할 뿐이다. 의료 민영화에 대해 심층적이면서도 분석적으로 알 수 있었으며, 여러 전문가(의사)들의 의견을 들을 수 있어 너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