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루코

면도기 시장은 크게 전자면도기 시장과 습식면도기 시장으로 구분된다. 습식면도기 시장은 다시 휴대용(일회용)면도기시장과 시스템(면도기+면도날)면도기시장으로 구분된다. 각각의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따져보면 전자면도기가 전체 면도기시장의 50%를 습식면도기가 50%를 차지하고 습식 면도기 시장 내에서 휴대용 면도기가 70%를 시스템 면도기가 30%를 차지한다. 가격적 측면에서 보았을 때는, 휴대용이 30%, 시스템이 70%가 된다.
휴대용 면도기는 가격이 저렴하고 휴대가 간편하기 때문에 대중 사우나나 찜질방, 숙박업소 같은 업소용으로 우리나라의 목욕탕 문화에 바탕으로 두고 성장하였다. 이 분야에서는 이미 도루코가 휴대용 면도기 시장의 90%를 차지하고 있으므로 절대적인 우위를 확보하고 있지만 시스템 면도기에 비해서 가격대가 낮아서 부가가치 창출이 어렵고 기술개발이 필요 없는 분야이다. 반면에 도루코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시스템 면도기 시장은 2000년 이후 계속 증가하고 있는 시장이다. 면도기 자체는 몇 천원, 가장 비싸야 1만원 정도지만 이후 날을 추가로 팔 수가 있다. 면도기의 한번 구매로 면도날을 다시 구매해야 하는 고부가가치 산업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전체 시스템 면도기 시장의 10%정도를 차지하고 있으므로 지속적인 기술, 품질개발과 효과적 마케팅, 유통경로 확보 등을 통하여 지속적으로 키워야하는 시장이다.
특히 최근 여성 면도기 사용자들이 늘어나고, 여성용 제모용품시장도 매년 40% 이상 급성장세를 보이며 미용에 시간, 돈 등 많은 투자를 하는 현대인의 트렌드에 따라 가까운 미래에 여성용 면도기 시장은 더욱더 커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도루코 또한 질레트의 여성면도기 비너스에 대응하여, 남성용 면도기에서 보여주었던 차별화된 성능과 합리적인 가격대를 통해 국내 유통망을 넓히고, 효과적으로 여성 고객을 확보해야 할 것이다. 그리하여 국내 면도기시장에서 유난히 낮았던 인지도왿� 브랜드가치 및 파워를 높여, 현재 약진하고 있는 해외시장에서의 경쟁력 또한 키워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