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독후감]순수에게 줄거리 발췌요약 후 서평

사료를 오래 먹을 수록 몸 속에 광우병 물질인 ‘프리온’이 축적되는 것이다. 실제로 광우병 소의 90%가 30개월 이상 된 소였다. 영국에서는 광우병 걸린 사람이 160명 넘게 사망했다. 그래서 일본은 20개월 미만인 소만을 수입한다. 그런데 정부는 30개월 이상된 소도 수입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그런데도 언론은 쇠고기 협상 타결을 호평할 뿐이었다. 결국 시민들이 나서서 이를 비판하자 주류 신문사들은 이들에 대해 ‘선동’,‘괴담’,‘반미’로 몰아세운다.
노무현정부가 만든 30개월 미만이라는 현재기준 조차도 유지할 생각이 없는 이명박 정부는 ‘보수’라고 할 수도 없다. 이것은 보수, 진보의 문제가 아니라 거짓, 진실의 문제이다. 그들은 진실을 이야기하는 사람들을 반미, 좌파로 몰아 보수,진보의 대립으로 슬쩍 넘기고 있다. 중요한 것은 ‘진실’이다.

2) 자기 발로 우뚝서기
기성세대가 다음세대에게 세상을 가르치는 과정을 ‘사회화’라 한다. 사회화는 경험을 전수하는 긍정적인 면이 있지만 기성세대의 틀을 강요하는 부정적인 면도 있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 누군가의 의도에 따라 자기 자아을 형성하고 말 수도 있다. 그리고 이 자아 형성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것이 학껓왿� 언론이다.
일본의 낭인들이 국모를 능욕하고 시해한것에 분노하여 일어난 의병. 그러나 당시 언론 독립신문은 이 의병들을 비도, 폭도, 무뢰배, 불한당 따위로 부르며 토벌에 앞장섰다. 독립신문은 의병을 토벌한 후‘비도 7놈을 죽였다.’라고 보도한다. 당시의 개화파는 일본 유학자 출신으로 의병들의 무지몽매를 꾸짖었다.
우리는 일본에 패한 적이 없었다. 그런데 어떻게 우리는 일본과 전쟁 한 번 치르지 않고 식민지가 되었을까? 1592년 임진왜란때는 관군,의병이 힘을 합해 일본을 물리쳤지만 1890년대는 관군이 일본군과 힘을 합해 의병을 토벌한다. 그들의 논리는 우린 능력이 없고 일본은 우리를 지켜주기에 적합한 우방이라는 것이다. 이들 개화파가 주도한 근대교육을 받은 학생들은 의병에 참여하지 않았다. 역사의 전환기에 누구의 판단이 옳았을까? 개화파의 주장대로 우리를 청국으로부터 지켜주기 위해 주둔했던 일본군이 경복궁을 에워싸고 국권을 침탈한 것이다. 이순신으 배출한 조선의 군대는 어디로 갔을까? 근대신식군대를 위한 일본군 교관들은 조선 군대를 해산시켜 버렸다.
심지어 식민지가 된 이후에도 조선청년들은 제국 군대를 위해 군에 자원 입대하여 일본군의 총알받이로 죽어갔다. 이들의 죽음은 개죽음이다. 그러나 당시의 신문들은 이들을 `영예의 전사자‘로 추켜세우고, 그들의 부모’까지도 아들의 죽음을 의연하게 받아들였다고 썼다.
그 시대의 젊은이들은 자기발로 서서 세상을 읽지 못햇다. 어리석게도 자신이 일본의 꼭두각시인줄 모르고 부추키는 말을 진실로 믿었다. 안중근 의사왿� 같은 분들 만이 ‘강도들이 국난을 구하려고 거병한 의병들을 오히려 폭도’라고 일컫는다고 한탄한다.
1980년 광주 민주화 항쟁 당시에도 신문사들은 민주시민을 ‘폭도’‘난동자’로 보도했다. 시민항쟁의 지도부조차도 부산항에 정박한 미 항공모함이 자신들을 도우러 왔다고 오해했다. 진실은 정 반대였다. 미국은 이미 쿠데타군의 병력추가이동을 승인했고, 그들은 사태가 심각해지면 직접 군사적 개입을 하려고 기다리고 있던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