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치콕의 레베카 감상문

1. 감독 알프레드 히치콕에 대해
(1) 히치콕 감독은 누구인가?
알프레드 히치콕(1899-1980)은 영국, 미국을 오가면서 영화를 제작했던 영화감독이다. 세계적인 감독으로 서스펜스의 대가라는 칭송을 받고 있고 그의 영화 장르에는 스릴러, 공포 장르가 압도적으로 많다.

그의 작품의 특징은 죄 없는 사람들이 늘 자신을 통제할 수 없는 상황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것을 담고 있으며 이런 영화는 사소한 실수가 불러일으킬 수 있는 재앙을 관객에게 일깨워준다. 그는 감독도 맡았지만 제작, 각본, 편집, 미술 등에 능하여서 감독이자 대스타였다.

그의 대표적인 작품은 현기증, 싸이코, 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 이창, 새, 오명 등이 있다. 그러나 그의 대표작들은 유감스럽게도 아카데미상을 하나도 수상하지 못했으며 유일하게 그의 작품들 중 작품상만을 수상한 작품이 하나 있는데 바로 이 감상문에서 다루게 될 ‘레베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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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댄버스 부인의 레베카에 대한 집착이 매우 흥미로웠다. 아마 이 영화 속 서스펜스 분위기를 연출하는데 가장 감초역할이 아니었나 싶다. 그 시대로 따진다면 그저 대저택의 하녀일 뿐인데 여주인공을 압박하는 수위가 굉장히 높았다. 나는 “왜 저래? 자기가 먼데 저러는거야.” 하면서 여주인공을 괴롭히는 댄버스 부인을 향해 툴툴거리기도 했다. 그런데 마지막에 맥심이 살인사건의 용의자에서 풀려나자 보복을 하기 위해서 댄버스 부인이 방화까지 저지르는 것을 보니, 아 레베카에 대한 각별한 애정뿐만이 아니라 그것이 일종의 사랑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고전영화에서 ‘동성애’를 다루는 것은 일종의 터부였을 거라고 내 마음대로 추측했었는데 알프레드 히치콕은 이 영화 속에서 여자의 다양한 심리들을 세밀하게 묘사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언젠가 어떤 책에서 여자들이 ‘동성애’적인 경향이 더 강하다는 것을 본 적이 있는데 그것은 여자들이 나르시시즘이 더 강하기 때문에 자신과 닮은 여성들에게 빠진다는 내용이었다. 아름답고 세련된 레베카를 바라보며 댄버스 부인은 자신은 될 수 없는 어떤 이상에 대한 갈망이 있었는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