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짜경제학

괴짜경제학

인센티브는 경제학이 근본적으로 연구하는 것이다. 인센티브는 좋은 결과도 낳지만 그렇지 않은 결과도 낳을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인센티브는 상황을 극적으로 바꿀 수 있는 놀라운 힘을 지닌 것이라 할 수 있다. 우리는 모든 생활 속에서 인센티브가 자리잡았음을 알 수 있다. 학기 성적이 좋아 그만한 대가를 받거나 장학금을 받는 것이 긍정적인 경우라 할 수 있다. 또한 로스쿨에서 쫓겨나면 아버지가 운영하는 보험회사에서 들어가야 하지만 거기에서 좋은 실적을 거두면 라이벌 회사가 스키우트해 승진을 시켜줄 수도 있다. 인센티브는 긍정적인 것, 부정적인 것을 모두 포함하는 개념이다. 인센티브는 사람들에게 좋은 일을 많이 하고 나쁜 일을 적게 하도록 설득하는 수단이다. 그러나 인센티브는 저절로 발생하지는 않는다. 우리가 공부를 열심히 하면 성적이 좋아야 장학금이 따른다는 것과 같이 의도적으로 만들어야만 한다. 인센티브는 경제적, 사회적, 도덕적 인센티브가 있다. 예를 들면 담배 한 갑당 3달러씩 부과하는 ‘죄악세’는 담배구입을 억제하기 위한 경제적 인센티브다. 레스토랑이나 술집에서 흡연을 금지하는 것은 강력한 사회적 인센티브이고, 테러리스트들이 담배 암거래로 자금을 마련한다는 미국 정부의 주장은 도덕적 인센티브로 작용한다. 경제적, 사회적, 도덕적 인센티브를 결합하여 만든 복잡하고 임의적이고 끊임없이 변화하는 그물망을 통해, 현대 사회는 최선을 다해 범죄왿�의 전쟁에 임하고 있다.
놀이방에서 부모가 늦게 올 경우 돈을 더 낸 인센티브는 벌금액수가 너무 적었다는 문제점이 있다. 그러나 벌금제도에 또 다른 문제가 잇는데 이는 도덕적 인센티브(지각한 부모들이 느껴야 하는 죄책감)를 경제적 인센티브(3달러의 벌금)로 대체한 것이 문제였다. 즉 부모들의 죄책감을 정당화한 것이다. 나중에는 벌금제도를 중단해도 지각을 할 뿐만 아니라 벌금도 내지 않고 죄책감을 느끼지 않았다. 이는 단 하나의 작은 변화가 거대하고 극적인 예측하지 못했던 결과를 낳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