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부NBG의 실패사례

Ⅰ. 서-신토불이왿� 세계화, 그 아슬아슬한 경계

“너는 누구냐, 나는 누구냐, 이 땅에 태어나 우리 모두 신토불이, 신토불이…”
위 노래는 1990년대, 국민가요라 칭해도 어색하지 않을 만큼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배일호씨의 ‘신토불이’다. 이 노래의 영향 때문인지 신토불이란 단어 또한 사회 전반적으로 퍼져가기 시작했다. 그렇게 한국의 것을 흥겹게 흥얼거리던 우리에게 조금은 갑작스레 등장한 글로벌이란 단어는 조금 어색한 말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아니나 다를까, 글로벌은 곧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다”라는 말에 편승되기 시작했다. 반만년의 역사를 가진 우리의 자부심이기도 했고, 몇몇 나라들을 답습한 결과이기도 했다. 그 말을 따라 음악을 비롯한 공연, 공예품, 그림 등이 점차 세계로 수출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우리의 것 중에서 당연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한식이었다. 김치, 비빔밥, 불고기, 순두부 등 한식들이 하나, 둘 세계로 수출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중에서는 한국에서 성공적으로 프랜차이즈를 내린 (주)놀부(현 놀부NBG) 또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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Ⅶ. 시작이 반이라는데

“시작이 반이다”라는 말이 있다. 그 무엇보다 우선 시작을 해야 그 끝에 이를 수 있다라는 뜻으로 많이 쓰인다. 생각해보기로 (주)놀부NBG가 취했던 모습을 반추해 볼 수 있는 말인 듯하다. 그러나 단순하게 통용되는 뜻이 아닌 이것을 조금 다르게 생각해본다면 (주)놀부NBG의 상황과 더욱 잘 떨어진다. 즉, 일의 반이라는 시작도 제대로 하지 못했으니 미국진출의 실패는 당연한 결과라는 것이다.
세계 최대의 프랜차이즈라 불리는 맥도날드를 살펴보더라도 그들은 현지화 전략에 최선을 다했다. 쇠고기를 먹지 않는 힌두교의 나라 인도에서는 닭고기, 양고기 메뉴를 개발한다던지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 이슬람 문화권에서는 쇠고기 베이컨을 만들어다. 뿐만 아니라 상생을 금하는 불교 문화권에서는 야채만 들어있는 햄버거를 판매하고 있다. 이처럼 국제경영전략을 수립할 때는 현지화 전략이 필수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