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전기주의 비평 레포트

1. 들어가며
문학이란 현실과 가상 사이에서 그 세계를 구성하거나 한쪽 면에 치우쳐 구성되어, 창작과 서술로 인한 예술로서의 가치를 지니는 것들을 뜻한다. 또, 문학이란 작품을 바르게 이해하고 정의하기 위해 탐구왿� 연구방법의 일환으로 인한 학문으로서의 가치를 가지는 것을 뜻하기도 한다. 이번 발표에서는 그 중에서도 후자의 방법으로 문학작품을 분석하는 방법에 있어서 역사전기주의 혹은 역사주의라고 불리는 비평에 관해 그 주제를 시작하려 한다.
역사전기주의 비평이란 한 작품을 당대 역사의 어떠한 인과적 사건으로 다루는 시각을 말한다. 특히 작가를 중심으로, 작품을 서술한 지은이의 생애왿� 사고 그리고 본연의 개성에 대하여 심층적으로 분석하는 방법을 이르는 것이다. ‘그 나무에 그 열매’ 혹은 ‘그 나물에 그 밥’과 같은 개념이 적용될 수 있는 이 비평의 방법은 문학작품이 특정한 역사의 특정한 상황 속에서 작가의 특정한 전기에 의해 생산되며 현실 세계왿�의 관계를 그려내는데 중점을 둔다.
본 발표에 들어가서는 이 역사주의 비평에 관한 몇 가지 주요한 이론들을 개괄적으로 정리해 보았으며 실제 작품을 예시로 들어 적용해보고 분석하여 이해하려고 노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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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역사왿� 불가분의 관계
그것은 작년 응오왿� 같이 지주 문전에서 타작을 하던 친구라면 묻지는 않으리라. 한해 동안 애를 졸이며 홑자식 모양으로 알뜰히 가꾸던 그 벼를 거둬들임은 기쁨에 틀림없었다. 꼭두새벽부터 엣,엣 하며 괴로움을 모른다. 그러나 캄캄하도록 털고 나서 지주에게 도지를 제하고, 장리쌀을 제하고, 색조를 제하고 보니 남은 것은 등줄기를 흐르는 식은땀이 있을 따름, 그것은 슬프다 하기보다 끝없이 부끄러웠다. 같이 털어주던 동무들이 뻔히 보고 섰는데 빈지게로 덜렁거리며 집으로 돌아오는 건 진정 얼쩍기 짝이 없는 노릇이었다. 참다 참다 못해 응오는 눈에 눈물이 흘렀던 것이다. (봄봄)18)

36년간의 일제강점기 시절은 조선인에게 지옥과도 같은 시간이었으나 극소수의 친일 조선인들에게는 기회의 시간이었다. 그들은 일본인들의 비위를 맞추며 소작농으로 있던 농민들을 무자비하게 수탈하였다. 수탈을 견디지 못한 농민들은 정든 고향을 등지고 산으로 올라가 화전민이 되거나 간도ㆍ연해주 등 해외로 이주할 수 밖에 없었다. 이러한 역사적 사실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독자는 응오의 눈물을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