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문(크로싱/모터사이클 다이어리/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모터사이클 다이어리)
오래전부터 여행을 가고 싶었다.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이 밋밋하고 반복적인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에, 그 탈출 방법으로 여행을 생각했었다. 여행을 하는 동안은 그 동안 쌓인 걱정과 스트레스를 마음껏 날려버릴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여행이 끝나면, 원점으로 돌아왿� 잠시 중단했던 일상을 다시 시작해야 된다는 사실이다. 그러기에 지금까지 내가 생각했던 ‘여행’이란, 고되고 지친 일상에서 벗어나기 위해 떠나는 잠시 동안의 행복한 시간들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여행에 대한 나의 시각을 변하게 해준 영화가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모터사이클 다이어리’이다. 이 영화에서 행해지는 여행은 자기 자신의 삶의 방향을 통째로 뒤집을 수 있는 엄청난 영향력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 마디로 말한다면 영웅을 만든 여행이다...

(크로싱)
... 이 영화는 현재 북한의 실상을 너무나도 솔직하게 보여준다. 우리나라에서는 무료로 주기도 하는 결핵 약조차 구하기 힘든 현실이 바로 북한이다. 배가 너무 고파서 움직이기조차 힘든 몸을 이끌고 빵을 도둑질하는 아이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또한 교화라는 명목적인 목적으로, 아이들에게 폭력을 일삼고 거의 살인을 저지른다고 볼 수 있는 수용소는 정말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정도로 충격적이었다.
북한의 이런 참혹한 모습을 보니, 아무것도 아닌 작은 것에도 불평하고 원망하던 내가 너무 부끄러워졌다... 그들에겐 하루하루가 삶과 죽음을 오가는 경계에 놓여있는데, 나는 더 맛있는 것을 찾고 더 좋은 옷을 사 입으려 하고 다이어트를 위해 남은 음식을 아무렇지도 않게 버린다. 정말 많은 반성을 하면서, 나는 풍요롭고 행복한 환경에서 살고 있다는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감사했다...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이란 영화를 보면서 왠지 남 같지 않은 이야기 같다고 느껴졌다. 누구나 한 번쯤은 가슴 아픈 사랑을 해 보았을 것이다. 그것이 짝사랑이든 연애든 말이다. 나도 그런 사람들 중의 한 명이다. 이 영화 속의 조제왿� 츠네오처럼 뜨겁게 사랑도 해봤고 아픈 이별도 경험해 보았기 때문에, 이들의 사랑이 구구절절 내 마음 속에 짠하게 울리고 더욱 공감 있게 다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