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근역 근대 서양 자본주의 형성

1. 들어가며
근대 서양의 역사에서 중요한 키워드 중 하나는 바로 자본주의라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이 자본주의 발달로 인해 세계의 중심은 서양으로 넘어왔다고 할 수 있고, 지금도 자본주의가 세계를 지배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 지금부터 근대 서양의 자본주의에 대해 그 형성과정을 통해 중점적으로 알아보도록 하겠다.

2. 정치적 요인
16~17세기에 이르러 서부 유럽에서는 국왕을 정점으로 한 강력한 중앙집권 국가, 즉 절대주의 국가가 출현했다. 서부 유럽 주요국가들의 중앙집권화는 대체로 15세기 말 이래 진척되었다. 에스파냐는 1469년 아라곤 왕국의 페르디난드왿� 카스티야의 이사벨라 여왕이 결혼하여 두 나라를 통합한 후 급성장했고, 프랑스는 백년전쟁이 끝난 이후 루이 11세, 프랑수아 1세 등의 치세 아래서, 그리고 영국 역시 장미전쟁 이후 튜더 왕조가 성립되면서 중앙집권국가로 발전하기 시작했다. 특히 서부 유럽 절대주의 국가들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관료기구, 상비군, 공통된 법체계 및 국민적 조세제도 등은 모두 근대적인 요소를 포함하고 있을 뿐 아니라, 초기 자본주의의 발전과 밀접하게 관련된 것처럼 보인다. 이 때문에 절대주의 국가의 본질에 관해서는 일정한 한계 안에서 나마 그 근대적인 성격을 강조하는 것이 일반적인 경향이다. 근대사의 기점을 절대주의 국가의 성립에서 찾는 서부 유럽 각국의 정치사 서술은 물론, 마르크스주의 역사학에서도 주로 엥겔스의 견해를 근거로 하여 절대왕정의 존립기반이 봉건귀족과 부르주아의 힘의 균형에 있다는 점을 강조해왔다. 절대군주는 두 세력 사이의 균형추 역할을 함으로써 스스로의 공권력을 강화해나갔다는 것이다.
또한 절대주의 지배세력은 중앙집권적인 지배기구의 유지에 필요한 재정을 확충하기 위해 중상주의 정책을 시행했다. 이 정책은 처음에는 중금주의의 경향을 보여주었다. 절대주의 국가의 지배층은 부의 원천으로서 화폐로 통용되는 귀금속을 중요하게 여겼고, 이 귀금속을 확보하는 데 전력을 기울였다. 그러나 귀금속을 직접 얻을 수 없을 경우에는 무역 차액을 통하여 지금을 비축할 수 있었다. 일반적으로 중상주의란 상업과 무역을 통한 양도이윤의 획득을 국가가 주도한 정책이라고 할 수 있다. 당시의 정책 입안자들이나 이론가들은 대외무역에서 얻은 이득을 잉여의 유일한 원천이라 생각했고, 그에 따라 무역차액을 증대하는 데 전력을 기울였다. 중상주의 정책은 루이 14세 시대 콜베르의 경제정책에서 전형적으로 나타나는데, 그것은 국내산업과 수출을 장려하고 수입을 억제하며 중개무역을 지원하는 내용으로 이루어졌다. 보호관세, 독점 부여, 식민지 진축, 특권 매뉴팩처 육성 등이 이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