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레포트]태평양전쟁미국��일본의전략

Ⅰ. 서 론
1939년 9월 1일 독일의 폴란드 침공으로 시작하여 일본이 1945년 8월 15일 미국의 원자폭탄에 의해 항복할 때까지 전개된 2차 세계대전은 전세계 약 5천만명이 사망한 인류의 큰 재앙이었다. 특히 1941년 일본의 진주만 기습으로 시작된 태평양 전쟁은 한반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일본이 미ㆍ영을 비롯한 연합국과 전쟁을 벌이려고 결정한 것은 결코 일조일석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일본이 1931년 만주를 침략하면서부터 꿈꾸어 온 이른바 “대동아공영권(The Greater Eats Asia Co-Prosperity Sphere)이라는 망상은 필연적으로 연합제국과 충돌을 일으킬 것이 명백하였으며, 일본도 이 점을 잘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러한 충돌의 징후는 1940년에 들어서면서 점점 심각해지고 현실화되어 가고 있었다. 그해 1월 미국은 경제적 압력을 통하여 일본의 야망을 억제할 목적으로 대일수출금지 조치를 취했던 것이다. 그러나 일본은 아랑곳하지 않고 9월에 독일ㆍ이태리왿� 더불어 동맹관계를 수립하였고, 1941년 4월에는 소련과 5년간의 불가침조약을 맺음으로써 북방의 위협을 제거하였다. 또한 7월에는 프랑스왿� 비시(Vichy) 정부에 압력을 가하여 프랑스령 인도차이나에 진주, 대중국 봉쇄망을 더욱 강화하였다.1)
1941년 여름 유럽에서의 전쟁이 독일에게 대단히 유리하게 전개되고 있었던 사실은 일본의 입장에도 크게 도움이 되었다. 프랑스왿� 네덜란드가 이미 탈락하였고, 영국은 본토왿� 북아프리카에서 사활을 건 싸움에 매달려 있었으며, 소련마저도 독일군의 맹공 앞에 붕괴 직전이었으므로, 태평양의 세력균형은 일본에게 유리하도록 작용하고 있었다. 더구나 미국은 아직 전시체제로의 전환이 이루어지지 않아서 전쟁잠재력이 동원되려면 장시일을 요할 것이 분명하였다. 반면에 일본은 즉시 사용가능한 병력이 월등히 우세했을 뿐만 아니라. 4년 반에 걸친 중일 전쟁을 통하여 얻은 실전 경험은 자신감을 더욱 북돋아주었다. 이리하여 일본은 공세의 최적 시기가 1941년 말이라는 판단을 내리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