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깿�연수, 깿�중혁의 대꾸에세이 ‘대책없이 해피엔딩’

1. 도서감상문
가. 들어가며
평소 영화를 좋아하기 때문에 씨네21에서 이 두 작가의 칼럼을 몇 번 본적은 있었는데 한 권의 책으로 출간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인터넷서점에서 주저없이 주문을 했다. 이 책 ‘대책없이 해피엔딩’은 책 제목대로 대책이 없어 보이는 두 작가가 영화에 대해 자기 나름대로 설왕설래하는 책이라고 볼 수 있다. 철없는 남자들의 영화보는 안목이 어떨지도 궁금했고 본업이 영화평론가가 아닌 소설가니까 작가적인 안목으로 보는 영화는 좀 더 다를 수도 있겠다는 기대감도 조금은 있었다.
경북 김천 촌놈 출신의 두 남자의 철이 덜든 이야기들을 보니.. 의외로 영화보는 것보다 더 재미가 있었다. 나이는 중년이지만 여전히 10대 소년같은 남자들을 보니 나를 보는 것 같기도 하고...
나.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은
‘대책없이 해피엔딩’은 28년지기 두 소설가가 영화를 본 후 주거니 받거니 한 핑퐁 에세이로서 한겨레신문사의 영화주간지 ‘씨네21’에 ‘나의 친구 그의 영화’라는 제목으로 서로 번갈아 쓴 칼럼을 묶은 것이다.

<중 략>

“약간 시큰둥하게, 하지만 자세히 보면 반쯤 얼이 나간 채로 잡지사를 다니기 시작했다. 그렇게 회사를 다니고 몇 달이 흘러 야근을 밥 먹듯이 하던 어느 밤, 시간이 없어서 저녁도 거른 채 택시를 타고 회사로 돌아가다가 나는 내가 짐승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심오한 사실을 깨달았다”라든가 “영화가 예술이라면, 그 역시 깿�중혁과 나 사이의 기이할 정도로 오래 이어진 우정과 같은, 처음에는 사소하게 보이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중요해지는 인생의 일들을 다룰 것이라는 믿음 때문”에라는 내용이 바로 그러한 것들이다.
사소한 재미, 상실과 아픔, 슬픔과 기쁨이 계속적으로 교차하는 하루하루가 모여 인생이라는 하나의 큰 물줄기가 되듯, 두 작가는 자신들의 사사로운 이야기왿� 영화에 대한 감상 등을 모아 자신들의 인생의 중요한 메시지를 던지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