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회핸드뻑

② 목사님께 드리는 글 (고3남)
저는 교회에 다닌 지 1년 정도 됐는데, 사실 원래는 불교를 믿었습니다. 친구의 r회에서 수영장을 간다고 해서 같이 따라갔는데, 교회 친구들이 다 착하고 편했습니다. 그래서 다니다 보니까 목사님의 설교도 세상을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말씀이고 이렇게 좋은 말씀을 어디서 듣겠느냐 하는 생각에 계속 다니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차츰 저도 신앙심이 생겨나는 것 같았고, 이제는 절대적으로 하나님을 믿게 되었습니다. 세상의 모든 만물이 하나님의 의해 생성, 변화된다는 사실도 깨닫게 되었으며, 크리스천으로서 교회를 욕되게 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착한 일을 하려고 노력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좋은 생각으로 바뀌었지만, 조금씩 단점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교회 학생회에 대한 제 생각을 조금 말씀드려 볼까 합니다.
우선, 형식적인 공과 때문에 애들 얘기가 많습니다. 공과 공부를 할 때 너무 ‘무조건적인 믿음’만을 강조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식으로 하니까 처음 교회를 접한 친구들은 저희들을 이상한 사람으로 봅니다. 그리고 예배를 드리고 공과 공부를 또 한다는 것이 너무 지루합니다. 제 생각으로는 애들이 몇 주 나오고 그만 나오는 이유는 개인적인 영향도 있겠지만 제 생각으로는 예배보다는 공과 공부의 영향이 크다고 봅니다. 다른 애들도 제 생각과 비슷할 것입니다. 그렇다고 공과 공부를 없애자는 것이 아니라 다르게 해보자는 것입니다. 보다 현실적이고, 흥미 있게 하나님 말씀을 배운다면 더 신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요즘 애들의 기독교에 대한생각을 말해 보면, 신앙심을 키우기 위해 교회에 가는 것이 아니라 여자 친구를 사귀기 위해 다닌다는 사실입니다. 이런 애들 때문에 기독교가 이상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교회 내에도 담배를 피우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이런 일들을 조금이나마 해결해 주셨으면 합니다.
교회는 무엇보다 살아계신 하나님을 만나기 위해 가는 곳입니다. 그런데 왠지 형식적인 공과 공부로 겉도는 아이들, 여자애들에게만 관심이 있는 아이들로 가득 찬 것 같아서 안타깝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