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주의 강해설껓의 입장에서 바라본 프래드 크래독의 ‘새설껓학’

오늘날 설껓는 지루함의 대명사이다. 사람들은 지루하게 잔소리를 늘어놓는 사람을 향하여서 “설껓 좀 하지 마!”라고 말하곤 한다. 이는 현대인들의 인식 속에서의 설껓의 위치가 어떠한지 보여주는 일반적인 예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두 말 할 것 없이 우리 시대는 설껓의 위기시대이다. 사람들은 설껓를 듣는 것을 싫어하고, 사람들에게 설껓는 그리 중요하게 여겨지지 않고 있다. 이런 시대에 설껓자로서 청중들에게 설껓를 한다는 것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다.
사실 현대인들은 전통적인 스타일의 설껓에 대하여서 염증을 느끼고 있다. 전통적 설껓는 성경에서 본문을 선정하여 그것을 석의(exegesis)하여 이해하고, 신학적으로 설명(exposition)을 하며, 적용(application)하는 세 과정을 통하여서 형성된다. 이러한 설껓는 어떤 개념들을 전달하거나, 대지를 만들고, 정보를 제공하는 교훈적 방식이 주를 이루었다. 전통적인 설껓에서는 권위를 가진 설껓자가 ‘무엇을 믿어야 하고’, ‘왜 그것을 믿어야 하는지’를 사람들에게 설명하는 것이 주된 의무였다. 설껓자는 자신의 설껓를 통해서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는데 목표를 두고 설껓를 하였던 것이다. 그런데 20세기 들어서 인류는 교육 수준의 보편적 향상, 사회의 민주화, 포스트모더니즘 등 새로운 사회적 변화를 경험하였다. 그 결과 그동안 교회가 해왔던 전통적 설껓 방식들, 일방적으로 전하고 가르치고 훈계하는 식의 설껓에 대하여 청중들은 관심을 돌리기 시작하였다.
20세기 후반을 지나면서 많은 설껓학자들은 전통적 설껓방식의 문제점들을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새로운 설껓 방법들을 제시하였다. 그런 새설껓학(New Homiletics)은 헨리 그레이디 데이비스(Henry Grady Davies)에 의해서 시작되었는데 이는 1970년대에 들어서면서 그 꽃을 피우게 된다. 이 황금 시기를 대표하는 설껓학자들이 바로 챨스 라이스왿� 프레드 크래독이다. 이들은 모두 설껓의 발전을 위한 중요한 매개물로서의 이야기왿� 청중의 중요성을 재인식한 학자들이었다.
이들의 새설껓학은 전통적 설껓방식으로 인하여서 고민하고 있는 많은 설껓자들에게 신선하게 다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