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소설의 이해(우한용 외) 문제풀이

소설의 본질과 특성 - 소설의 장르

1. “이야기가 없으면 인간은 미래를 그릴 수 없다.”는 것은 어떤 점에서 그러한지 설명해 보시오.

인간은 어떤 활동이든지 활동을 하면서 살아간다. 이것이 계속되는 한 인간은 이야기를 그만 둘 수 없다. 즉, 이야기의 종말은 언어의 종말을 의미한다. 또한 인간은 내일을 살아가는 존재이다. 역사의 전망이니 유토피아니 하는 것들이 결국은 우리들의 미래에 대한 이야기왿� 다를 바가 없다. 특히 이야기 중 소설이라는 것은 시간 공간의 제약을 제약대로 인정하면서도 현실의 나아가는 방향을 예의주시한다. 나아가, 행동으로 표출될 수 없는 논리의 세계에서 이념적 모색까지 할 수 있다. 즉, 인간의 존재조건과 미래를 가장 구체적으로 문제 삼을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이야기가 없다는 것은, 인간이 미래를 그릴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2. 소설을 이해하는 데에 공부할 일들이 어떤 것들인지 정리해 보시오.

소설을 이해하는 데에 있어서 ‘소설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공부하는 것은 꼭 필요하다.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소설의 장르적 특성이 될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소설의 장르적 특성을 알 수 있는가? 이것에 대해서는 ‘소설의 기원’, ‘소설의 내용의 특성’의 관점에서 말할 수 있다. 우선 소설의 기원에 대해 말하겠다. 소설의 기원을 이야기하는 이들은 두 부류로 갈린다.

< 중 략 >

텍스트의 미로찾기 - 소설의 해석과 그 이론

1. 본문에 인용된 이상의 <날개>왿� 최인호의 <타인의 방>을 아래 제시한 관점에 유의하면서 다시 읽어보라.

이상의 <날개>는 주인공의 자의식을 좇는 소위 ‘의식의 흐름’기법으로 인간관계를 상실한 현대인의 자폐적인 심리 상태를 그리고 있다. ‘날개’라는 상징어로써 욕망의 탄생과 억압된 세계 안에서의 비극적 초월을 구현하고 있다. 이것은 라캉의 욕망이론으로 말해 줄 수 있다. 라캉에 따르면, 하나의 시니피앙은 다른 것을 함축하게 되고 그것은 또 다른 것을 함축하는 식으로 시니피앙의 이동은 계속된다. 이러한 시니피앙의 무한한 이동이 바로 욕망이다. 라캉의 욕망이론은 “모든 욕망은 타자의 욕망”이라고 한다. 즉, 이상의 <날개>에 나오는 욕망이라는 것은 단순히 작품 속에 나오는 욕망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것은 독자의 욕망이 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