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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서론

건강증진을 위한 구체적인 방법은 건강을 향상하는 장애요인에 대응하여 개발되는데, 가장 큰 장애요인의 하나가 개인은 자신이 속한 사회적 연결망의 지원 없이는 자신의 행동양식을 변경시키려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따라서 건강증진 사업을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지역사회 활동을 강화하거나 지원적인 사회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필수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현실에서 보건소가 주택, 환경, 제도, 법률 등의 제반 공공정책과 업무 연계를 갖는다는 것은 쉽지 않다. 이러한 장애요인으로 현실적으로 실현 가능한 보건소 단위의 지역사회 건강증진사업은 주민들의 건강한 생활습관 실천을 유도하여 건강의 잠재력을 향상시키는 측면의 업무가 주된 과제가 될 수밖에 없다.
보건소가 기존부터 수행해 오던 질병예방을 위한 의료서비스나 보건교육 사업은 그대로 존속시키면서 그 운영방향을 변화시켜야 한다. 보건교육이 단순한 건강정보 제공의 범위를 벗어나 건강생활실천을 유도할 수 있어야 하며, 이러한 생활습관 변화를 위한 지역 주민중심의 건강 캠페인 등과 같은 지역사회 지원 망의 강화가 필요하다.
또한, 새로운 사업영역의 개발 및 강화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보건교육의 내용이 질병관리 중심에서 운동, 영양 등 평소 일상생활 속에서 자기건강관리를 하도록 하는 내용이 되어야 하며, 특히 그 지역의 특성을 고려한 건강증진 프로그램의 개발이 필요하다.
이왿� 같이 건강증진 사업은 기존 보건사업과 차별화 되는 새로운 사업으로 이해되기 보다는 기존에 보건소에서 제공하던 서비스의 방향을 개선하는 방법론적인 변화로 이해되어야 한다. 기존의 보건사업을 확장하고 사업대상자 선정과 사업운영 방법이 변화되었다는 점에서 새로운 방법론적 접근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보건소 근무자의 입장에서는 새로운 방법론적 변화를 새로운 보건사업으로 받아들여지는 경향이 있다. 건강증진 사업의 시작으로 기존에 보건소에서 다루지 않았던 운동이나 영양 등과 같은 새로운 보건사업에 보건소가 참여하게 되어 방법론적 변화가 보건사업의 영역을 확대했다는 점 때문에 건강증진사업을 새로운 보건사업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강하다. 분명한 것은 건강증진사업은 기존의 보건사업과 연계된 사업이라는 점이다. 기존 보건사업과 차별화 되는 별도의 새로운 사업영역이 아니라 보건소에서 제공하던 서비스 내용을 새로운 방법론으로 수행하기 위한 노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