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지식경영 사례 리포트

Ⅰ. LENOVO 성공사례
중국 최대 민영기업(2007년 포천 기준)이기도 한 레노버는 지난 2004년 미국의 자존심인 IBM의 PC 사업부문을 인수한 일로 유명하다. 세계로 도약하는 중국의 힘을 보여준 일대 사건이었다. 그 뒤 레노버는 본사를 아예 미국으로 옮겼다. 당시 IBM 인수를 밀어붙인 주역이 바로 양위안칭이다. 레노버의 다른 이사들이 거의 모두 반대했지만, 레노버의 창업자인 류촨즈 회장은 양 CEO의 판단력을 믿었다.

IBM 인수 후 류촨즈 회장이 경영에서 손을 떼고 지주회사 회장으로 옮긴 뒤 양위안칭은 CEO 자리를 내주고 레노버 회장에 올랐다. 그러나 미국발 세계경제 불황으로 컴퓨터 사업 성장이 주춤해지자 2009년 2월 레노버의 CEO로 컴백했고, 창업자 류촨즈도 회장으로 돌아왔다. 양위안칭은 CEO 컴백 후 이른바 `프로텍트 앤드 어택(Protect and Attack)` 전략을 구호로 내걸었다.
"레노버는 지금까지 어떻게 하면 우리 중국 내수시장에서 더 많은 부가가치를 창출할까 전념해 왔습니다. 이제 우리는 중국에서는 더 깊게, 세계에서는 더 넓게 가야 할 때입니다. 첫째, 중국 내 최고의 인재들을 찾아서 앞으로 개척할 새로운 시장에 보낼 것입니다. 둘째, 중국에서 소비가 잘 되는 검증된 제품들을 더 많은 해외 시장에 소개할 계획입니다."
요즘 미국과 중국을 한 달 간격으로 오간다는 그가 생각하는 중요한 미래 전략의 하나는 중국을 레노버의 디자인 허브로 만드는 것이다. 그는 "우리는 모방 대신 `혁신의 유전자`를 길러야 한다"면서 "레노버 제품에 `중국에서 생산했다(Made in China)`는 표시 대신 `중국에서 디자인했다(Designed in China)`는 표시가 나왿�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중국의 엔지니어가 이제 미국 엔지니어 못지않은 창조적 역량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비용(인건비)은 훨씬 저렴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