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위대한 개츠비』왿� 영화 의 비교 리포트

Ⅰ. 서론

본 연구는 소설 『위대한 개츠비』1)를 바탕으로 하여 제작되어진 바즈 루어만 감독의 영화 <위대한 개츠비>2)의 내용 및 구성 등을 원작과 비교·분석하여 텍스트의 장르의 변화가 서사에 끼치는 영향을 살펴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F.스콧 피츠제럴드 作 소설 『위대한 개츠비』는 당시의 사회상을 잘 드러내고 있는 소설이다. 1차 세계대전의 승리 직후 미국인들의 사치 속에서 타락해가는 인간 본연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비춤으로써 1920년대를 대표하는 영미문학으로 자리 잡았다. 영화 <위대한 개츠비>의 감독 바즈 루어만은 이러한 소설 『위대한 개츠비』를 영상문학으로 재구성함으로써 1920년대 미국사회의 상황으로 대중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데에 큰 역할을 했다.

<중 략>

개츠비의 부친이 장례식에 참석했는지의 여부는 작품 내에 커다란 영향을 끼친다. 원작과 같은 상황일 경우, 독자들은 개츠비의 장례식에 부친이나마 참여해줬다는 안도감, 그리고 순박하지만 어딘가 품위나 교양이 없는 듯 느껴지는 부친에 대한 연민, 또한 죽어서는 결국 자신이 버리고 나온 가족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는 개츠비의 인간관계에 대한 안타까움을 동시에 느끼게 된다. 그것은 저자가 작품에서 강조하고 싶었던 ‘타락한 인간의 말로’에 대한 그로테스크한 두려움을 유발하는 요인이기도 하다.
그러나 영화왿� 같이 개츠비의 장례식장에 그저 아무도 오지 않았다는 단순한 상황이 제시되었을 경우 독자의 감정은 인간타락과 같은 작품의 커다란 주제보다 개츠비라는 인물 개인에 초점이 맞춰지게 된다. 영화에서의 개츠비는 결국 자신이 버리고자 떠났던 가족들에게 도리어 자신이 버림받게 되는 결과를 맞이함으로 원작보다 더욱 노골적이고 처절한 처지로 마무리된다. 이러한 결말은 비록 원작에서 보여주었던 묘한 공포감은 없을 수 있으나, 개츠비에 대한 독자의 연민을 더욱 자극하고, 개츠비를 “그 사람들 전부를 합한 것보다 더 가치 있”다고 평가한 닉의 허무를 증폭시키면서 그가 “위대한 개츠비”를 쓰게 되는 심리적 요인, 즉 불안감을 형성시키는 데 기여한다. 이것은 곧, 이러한 개츠비 개인에 대한 노골적 연민과 허무가 앞서 밝혔던 서사 방법의 차이를 유발한 원인이었음을 증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