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고�� 원덏스 이야기

책은 야구이야기를 하지만 결국 인생이야기다. 야구는 9회 말 투 아웃부터라는 말이 있다. 인생이나 야구나 끝까지 해봐야 한다. 고�� 원덏스는 배제된 야구인들의 분투다. 패자부활전이 필요한 시대에 고�� 원덏스는 좋은 청량제가 된다.
<제대로 배워보지 못한 선수들이야. 그러다보니 이해력이 떨어지고 기술습득도 느리고. 또 어깨라든가. 소질도 약간씩 부족하고 계속 단련을 하지 못했거나 부상경력이 있거나 해서 싱싱하지 못한 사람들도 많고 그러다보니 당연히 게임도 많이 못 나갔을테고. 그래서 경기감각도 없고 좀 그랬지>
그런 상황에서도 고��원덏스는 2012년에 다섯 명을 프로야구 선수로 만들었다. 김성근의 관리야구가 더욱 빛을 발하는 것 같다. 이미 완성된 프로야구 선수들에게도 발휘되는 카리스마가 '재공품' 상태에 있는 야구선수들에게 먹힘은 당연하다 하겠다. 김성근 감독의 관리야구는 이런 것이다.
<이게 우리 사회 전체의 문제점이기도 한데 우리사회는 누구나 관리 속에서 살아왔지 자율속에서 살아오지 않았잖아. 선수들만이 아니야. 모든 사람이 마찬가지야. 사진의 의지로 학원에 가고 공부하는 아이들이 어디 있나. 선수들도 어렸을 때부터 감독에게 야단 맞으면서 오른쪽으로 가라면 오른쪽으로 가고 왼쪽으로 가라면 왼쪽으로 가면서 훈련을 해왔더라고.

< 중 략 >

<허민 구단주님하고 김성근 감독님이 아주 중요한 공통점이 있어요. 완벽주의자죠. 남들이 캐치하지 못한 걸 잡아내려고 24시간 고민해요. 감독님도 그렇지만 구단주도 운전을 직접 하지 않아요. 다른 생각하다가 사고가 날까 봐서요. 감독님은 24시간 야구 생각을 하고 구단주님은 24시간 경영 생각을 하죠. 마이크로 경영자, 작은 것에서 승부가 난다고 보고 집중하는 사람들이고 지구력이 대단해요. 그러다 보니까 감독님은 어렵다기보다 오히려 굉장히 깔끔해요. 오직 최상의 퍼포먼스를 내기 위해 좋은 선수 데리고 좋은 성적 내는 것 외에는 잡념이 없으니까 오히려 모시기가 굉장히 편한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