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마누엘 칸트

1. 비판적 인식론 : 코페르니쿠스적 전회
칸트는 헤겔과 더불어 근대 더불어 근대 독일이 낳은 위대한 철학자의 한 사람이다. 대륙 이성론과 영국 경험론이라는 철학적 흐름은 칸트에서 융해되어 독일 관념론이라는 철학적 흐름을 만들어 냈다. 칸트는 대륙 이성론과 영국 경험론을 어떻게 비판적으로 종합할 것인지 에 대해 단점을 버리고 장점을 추리는 입장을 취했고 이로서 비판적 인식론이 수립되게 된다.
칸트는 물리적 법칙에 의해 지배되는 경험적 세계를 어떻게 설명하고, 자유에 바탕 한 도덕을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의 문제의 철학적 과제를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기존의 이성론과 결합하여 대륙의 이성론과 영국경험론을 비판적으로 종합하게 된다. 칸트는 그에 앞서 이성론은 인식의 기원을 이성에 두고 이성의 초월성을 지나치게 역설함으로써 독단론에 흐르게 되고 경험론은 인식의 기원을 경험에 두고 경험의 제한성을 지나치게 강조함으로써 회의론에 빠지게 됨을 보았다.

<중 략>

2)직관의 형식, 오성의 형식
이러한 선천적 종합판단은 ‘어떻게’가능한가? 칸트에 의하면 선천적 종합판단은 두 개의 선천적 형식에 의하여 가능하게 된다. 직관의 형식인 공간시간과 오성의 형식인 범주가 그것들이다. 칸트에 있어 인식은 직관의 형식을 통해 경험적 재료가 주어지고, 그것들이 오성의 형식에 의하여 정리되고 종합됨으로써 이루어진다. 이렇게 볼 때 직관의 형식인 공간과 시간은 경험적 소재들이 우리에게 들어오는 통로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 통로는 우리가 경험적 사물들에 부과하는 형식이고, 경험적 사물들이 지각될 때 제약되는 조건이다. 따라서 우리는 언제나 경험적 사물들을 공간과 시간속의 존재로서 지각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면 공간과 시간이라는 직관의 형식은 왜 선천적인가? 칸트는 이를 네 가지로 논증하고 있다. 첫째로 공간은 다른 감각적 관념과는 다른 것이고 그것들에서 도출되는 것도 아닌 오히려 그것들로부터 독립해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