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목욕 문화, 지리적 관점에서 본 세계 목욕 문화

Ⅰ. 서론

기후, 종교 그리고 사생활이나 개성을 바라보는 관점, 이 세 가지는 우리가 몸을 깨끗하게 관리하는 방식에 영향을 미친다. 현대 서양사회에서 자신의 알몸을 씻는 일보다 더 고독한 행위는 없다고 한다. 그러나 고대 로마인의 경우에는 오늘날의 일본인, 터키인, 핀란드인들처럼 몸을 깨끗하게 하는 것은 사회적 관행이다. 집단의 연대가 개성보다 중요한 문화에서는 상대적으로 벌거벗은 몸이 문제될 소지가 적고, 몸에 냄새가 나지 않도록 관리할 필요 또한 적다. 이처럼 사회적 가치가 달라지면, 청결의 정의도 바뀐다.
20세기 이전에 유럽인은 부유한 인도인, 중국인, 일본인이 서양인보다 훨씬 자주 씻는 모습을 종종 목격했다. 인도인을 위시한 아시아인은 서양인을 터무니없을 정도로 더러운 존재로 바라보았다. 어느 정도까지는 백인에게는 많았지만 아시아인에게는 거의 없는 부분분비땀샘에 그 원인이 있다. 그리고 부분적으로는 영혼을 강조하는 기독교적 분위기로 인해 삶에서 육체적 부분을 무시하고 경시하는 경향과, 힌두교·불교·이슬람교왿� 달리 위생을 외면한 당시 기독교적 가르침 때문에 생긴 문제이다.

<중 략>

현재 우리나라 목욕문화의 대표적인 아이콘으로 자리 잡고 있는 것은 바로 찜질방이다. `찜질방`은 처음에는 우리 고유의 문화인 온돌로 부터 기인하여 단순히 건강적인 측면의 `찜질` 기능만을 가진 단순한 공간이었다. 중년 주부, 중년남성들이 예전의 온돌문화에서 파생된 찜질을 하기 위해 찾는 곳이었다. 따라서 주택가에 예전 불가마의 모습으로 작은 공간으로 시작했다. 아파트로 주거 환경이 변하면서 샤워 문화가 활성화 되었고 목욕탕의 때밀이 문화가 퇴행되며 목욕탕에 딸려있는 공간이 되었다. IMF이후 창업 열풍이 불면서 점점 확산되기 시작하고 대형화 되기 시작했다. 찜질방의 대형화가 계속되면서 찜질방은 찜질이 목적이기 보다는 숙박 개념으로 자리 잡았고, 여기에 복잡하고 다원적인 현대 사회의 시류에 부합하여 PC방, 노래방, 목욕 시설등을 갖춘 새로운 `방`문화로 탈바꿈 해왔다. 현대인들의 부족한 놀이문화에 찜질방이 포함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