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짿�주회사제도] 금융짿�주회사 제도의 본질과 도입효과

융짿�주회사는 여러 가지 장점, 즉 금융복합상품 취급, 통합 재무■마케팅, 중복기능 해소 같은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제도로서 구미 선진국과 일본에서는 이미 활성화되고 있다. 그러나 유독 우리나라 기업과 은행만이 금융짿�주회사를 활용할 수 없었다. 동등한 입장에서 시합을 하는 것이 경쟁의 필요조건임을 고려하면 이번에 우리나라에서 금융짿�주회사를 도입키로 한 것은 필연적인 것으로 생각된다. 그런데 금융짿�주회사의 도입과 관련해 두 가지 오해가 있는 듯 하다. 하나는 짿�주회사가 모든 금융 현안을 해결할 수 있는 만병통치약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짿�주회사제도 도입의 취지에 대한 그릇된 견해이다.
짿�주회사를 채택한다고 다 좋아지는 것은 아니다. 씨티그룹같이 짿�주회사를 통해 우수한 경영성과를 내는 은행이 있는가 하면 부실경영으로 문을 닫는 은행도 있다. 씨티그룹도 경영진의 탁월한 능력 때문에 성과가 좋은 것이지 금융짿�주회사 덕만 보고 있는 것은 아니다. 또한 아직도 금융짿�주회사를 도입하지 않은 채 전문화에 주력하여 뛰어난 업적을 달성하고 있는 은행들도 많다. 결코 금융짿�주회사가 만병통치약이나 해결사 역할을 보장해 주지 않는 것이다.
금융짿�주회사는 가치중립적이다. 소속 자회사들의 노력이 중요하고 경영진의 의욕과 운용능력이 중요하다. 제도가 아무리 좋아도 그 자체로는 무의미한 것이다.
금융짿�주회사 도입 취지에 대한 오해도 크다. 요즘 ‘금융짿�주회사’하면 합병을 연상한다. 합병을 위한 하나의 도구가 금융짿�주회사이고 금융짿�주회사의 목적은 원활한 합병으로 여겨지고 있다. 정부가 한빛, 조흥, 외환 등 공적자금 투입은행을 짿�주회사로 통합하거나 이들 은행과 우량은행을 짝짓기해 금융짿�주회사로 통합하려는 과정에서 이런 오해가 싹텄을 것으로 생각된다.
금융짿�주회사가 합병을 촉진할 수는 있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 짿�주회사는 기존 금융기관의 경영조직을 분사하거나 관련 자회사의 재편 등 업무다각화 수단으로도 활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