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댿� 기술과 사회ㅡ독서과제 16장ㅡ희망의 원리

제 16장. 희망의 원리

과학기술이 점점 더 복잡해질수록 문제는 더 커지고 해결책은 더 적어지며, 과학기술은 바로 그 본질에서부터 무언가 내재적으로 잘못되어 있다는 인식이 점점 커지고 있다. 과학기술은 과학기술만의 독특한 신념 체계왿� 문화적 에토스에 더해, 권력 구조, 보상 체계, 그리고 동료 집단을 가지고 있다. 과학기술자사회 내부에서부터 과학의 본질과 지식의 생산, 재산으로서의 지식, 기술의 평가왿� 선택, 사회적 문제에 대한 전문가적 증언, 과학기술 문화, 윤리에 이르기까지 사회적 책임에 대한 성찰이 일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기술-자연 복합계의 숱한 문제들 속에서 지금까지 그러하였듯이 이 셋은 주체적으로 서로를 상대로 공진화를 지속하면서 인간의 삶을 개선해갈 것이라는 희망을 갖는다.
현대 과학은, 일반적으로 이해하고 있는, 자연에 대한 탐구에서 시작해서 자연현상에 관한 잘 정식화된 ‘법칙’이나 정리로 끝을 맺고 최종적으로 텍스트로 공표되는 ‘근대적’ 과학을 이미 벗어났다. 현대 과학기술이 대중으로부터 신뢰를 잃어가고 현대 사회를 ‘위험사회’라고 불리게 하는 한 축인 현대 과학기술 내부의 본질적인 문제들 몇 가지를 상징적으로 성찰한다. 그것은 과학기술이 말하는 객관성의 문제, 그리고 과학기술 생성에 있어서 독창성의 문제, 점차 대중들에게 ‘의심’을 받는 과학기술 전문성의 문제 그리고 마지막으로 과학기술의 지적재산화의 문제이다.
‘역사적 인식’의 시작을 알리는 거대한 관개문명이 나타났을 때 인류가 차축시대를 열었듯이, 현대 문명에 드리운 글로벌 위기는 인류 앞에 드리운 또 하나의 역사적 전환점을 생각하게 한다. NBRIC 기술이 가져온 ‘위기왿� 기회’는 그 동안 잊혀져왔던 인간의 공감을 일깨움으로 ‘공감의 문화’가 서서히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지구를 둘러싼 생명권과 기술권 그리고 전체 인류에게로 공감의 범위가 빠르게 넓혀지고 있다. 보편적인 공감적 유대 관계를 수용하기 위해서는 인간의 지적 공감이 발현되고 더 나아가 지금까지 주도해온 ‘분석적’과학기술의 사고왿� 더불어 14장의 ‘사고의 전향’위에서 ‘공감적’ 과학기술의 사고가 상보적으로 작동할 것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