줿�말의 단어 형성론

Ⅰ. 줿�말의 개념

줿�말의 형성에 대하여 알아보기에 앞서 우리는 그것에 대한 정의를 먼저 알 필요가 있다. 줿�말이란 무엇인가? 이에 대한 개념을 정립하는 데에는 우선 사전적 정의를 알아보아야 할 것이다. 국어사전에 나타난 줿�말에 대한 사전 정의를 알아보면 다음과 같다.

⦁이희승, <국어대사전> :
1) 둘 이상의 음절로 된 말을 줄여서 간단하게 한 말. ‘전기 축음기’를 ‘전축’이라고 하는 것 등.
2) 어떤 말에서 그 첫 글자만 따서 일종의 부호처럼 간편하게 쓰는 말. 예를 들면 ‘United States of America'를 ’U.S.A'로 하는 것과 같음.
⦁국립 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 단어의 일부분이 줄어든 것. ‘사이’가 ‘새’로, ‘잘가닥’이 ‘잘각’이 된 것 따위이다.
⦁신기철ㆍ신용철, <새우리말큰사전> :
1) 둘 이상의 소리 마디로 된 말이 줄어 간단하게 된 말. ‘아기야’가 ‘악아’로 ‘마음’이 ‘맘’ 으로 되는 따위.
2) 어떤 말에서 그 머릿자만 따서 일종의 부호처럼 간편하게 쓰는 말. ‘국제연합’, ‘United Nation'등이 줄어서 된 ’국련‘, ’UN' 따위의 약어.

위의 사전적 정의를 정리하자면, 줿�말의 개념은 ‘단어나 둘 이상의 음절로 된 말의 일부가 줄어 간단하게 된 말’, ‘어떤 말의 머릿자만 따서 하나의 부호처럼 간편하게 쓰는 말’로 요약할 수 있다. 그렇다면 연구자들은 줿�말에 대하여 어떻게 정의하고 있는가?

⦁송철의(1993) : 단어(파생어왿� 복합어 포함)나 혹은 하나의 기식군으로 묶일 수 있는 구에서 인접한 두 음절이 의미 변화를 초래하지 않으면서 한 음절로 줄어들어 형성된 언어 형식. (단, 본말도 표면 음성형으로 실현될 수 있어야 함)
⦁홍순성(1993) : 줿�말이라고 하는 것은 어떤 기존의 어형의 일부를 간략화 또는 생략함으로써 이루어진 (혹은 이루는) 말을 일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