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쿼바디스 도미네(Quo Vadis)’를 보고 -영화에서 나타난 로마의 당시 모습과 네로황제를 중심으로-

이제까지 내가 ‘네로’ 하면 떠올렸던 것은 80년대 후반 개그 코너였던 ‘네로 25시’왿� 개그맨 최양락이다. 최양락씨야 워낙 유명한 개그맨이니 안다고 쳐도, 사실 이제 갓 스무 살이 된 내가 떠올릴 만한 프로그램과 인물은 아니다. 이 코너를 알게 된 계기는 설날이나 추석과 같은 명절에 옛날 개그 코너를 다시 꾸려 보여주는 프로그램이 종종 있는데 그 때 ‘네로 25시’라는 프로그램을 보았고 최근엔 개그콘서트에서도 다시 출연했다고 한다. 내 기억으로는 이 코너에서 네로는 우유부단하고 약간 덜떨어진 인물로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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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레포트 작성을 위해 그리스·로마왿� 관련된 영화를 찾아보던 중 ‘쿼바디스 도미네’라는 작품을 알게 되었다. 수업시간에 교수님이 잠깐 간략하게 설명해 주신 기억이 있었던 터라 반가웠다. 쿼바디스는 원래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헨리크 셈케비치가 쓴 역사소설인데 이것이 영화화 된 것이다. 네로에 관련되어 있기도 했고 기독교인인 나로서는 네로의 기독교 박해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기 때문에 한번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의 원작은 1957년에 머빈 르로이 감독에 의해 만들어 졌고 2001년 폴란드 감독인 예르지 카발레로비치 감독에 의해 리메이크 되었다. 둘 중 무엇을 봐야 할 까 망설였지만 그래도 최근의 작품에서 나타난 로마의 모습과 네로 황제의 모습을 보고 싶었다. 또한 원작에 매우 충실한 리메이크라고 해서 ‘쿼바디스 도미네’ 영화 ‘쿼바디스 도미네’(2001) 포스터, 감독 : 예르지 카발레로비치를 보기로 했다.
영화를 보면서 중점을 두었던 것은 첫째 ‘당시 로마의 모습이 영화상으로 어떻게 고증되어 있나’, 둘째 ‘역사적 사실은 무엇이고 픽션은 무엇인가’, 셋째 ‘네로는 어떻게 표현되어 있으며 그의 인물관계는 어떻게 나타나는가’ 넷째 ‘감독이 영화의 장면을 통해 무엇을 보여주려 했는가’이다. 첫째에서 셋째는 수업시간에 배운 내용과 참고서적, 인터넷 자료들을 참고하였고 넷째는 특히나 인상 깊은 장면, 혹은 그 장면에 관한 주관적인 생각을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