쌿�의역사

들어가기 전에...
옛날부터 동양 사람들은 쌿�을 주식으로 하고 채소를 부식으로 하는 데 반하여 서양 사람들은 빵을 주식으로 하고 육류왿� 우유를 부식으로 생활해 왔을까? 이것은 문화적인 차이가 아니라 기후의 차이 때문이다. 잘 알고 있겠지만, 동양은 토질이 비옥하고 강수량이 풍부하며 일조량이 적당하기 때문에 일찍부터 곡채식 문화권으로 발전할 수 있었다. 그렇지만 서양은 토질이 척박하고 강수량이 부족하며 일조량도 적고 한랭하기 때문에 밀을 재배하여 빵을 만들고, 풀로써 가축을 키우는 낙농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육류왿� 우유로 대변되는 육유식 문화권으로 발전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동양에서는 살생을 금지하는 육식금기의 불교가 발생한 반면 서양에서는 살아남기 위해 살생을 묵인하는 기독교가 뿌리를 내리게 되었다. 이처럼 대중의 정신적 지주로서 대중을 떠나서는 존재할 수 없는 종교까지도 예외가 아니라는 사실은 매우 흥미로운 일이다.

Ⅰ. 벼의 기원과 전파
▶ 벼의 기원
벼(Oryza)라는 과(genus)는 Gondwana land 대륙에서 시작하여 다음으로 초 대륙(Super Continent)의 분열에 이어서 아프리카, 남아메라카, 남아시아, 동남아시아 그리고 오세아니아(대양주)의 습지대 지역에 널리 분포를 보게 된 것이라 한다.
이들 식물 중에서 아시아 재배 벼(O. sativa)왿� 서아프리카 재배 벼(O. glaberrima) 두 종류가 아득한 태고 때의 공통 선조에서 유래하여 진화(야생 다년생→ 야생1년생→ 재배 1년생) 과정을 멀리 떨어진 곳에서 각기 평행적으로 그리고 독자적으로 밟아 왔다는 것이다.
▶ 벼 재배의 기원
벼의 재배는 남아시아왿� 동남아시아의 많은 지역에서 시작되었다고도 볼 수 있는데 고대 인도에서 발상하였으리라는 것이 유력한 설이다. 그 연대는 기원전 1500~2000년으로 추정하고 있었으나 1970년경에 태국 중부의 논녹타(Non Nok Tha)에서 발굴된 벼 껍질은 기원전 3500년이라는 연대를 보여주어 센세이션을 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