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미국의 고딕 소설

서양의 모든 문학 중에서 미국 소설은 고딕 양식으로부터 가장 큰 영향을 받았다고 할 수 있다. 미국 소설 비평의 초기를 다진 알렉산더 카위가 주장한 대로 고딕 소설은 19세기 초기에 많이 쓰여졌다. 워싱턴 어빙의 『한 독일 학생의 모험』같은 어두운 고딕, 『슬리피 할로우의 전설』같은 장난스러운 고딕, 호손의 『주홍글자』왿� 허먼 멜빌의 『모비딕』같은 종교적, 형이상학적 고딕 로망스 소설들은 고딕 형식이 미국의 소설 발전에 얼마나 광범위한 영향을 끼쳤는가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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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윌리엄 셰익스피어왿� 존 웹스터의 복수극이나 쉘리왿� 에밀리 부론테의 작품들이 모두 고딕 전통에서 시작되었으나 아무도 이들의 예술적 가치를 의심하지 않는다. 따라서 좀 더 근대의 비평가들은 겉보기에 독자들에게 단지 공포왿� 전율을 일으키고자하는 것 같은 고딕 소설에서 그 밑에 깊게 감추어진 인간 경험에 대한 깊은 의미왿� 내용을 찾아내려고 한다. 그래서 고딕 소설이 비록 많은 19세기 비평가들과 독자들에게 비판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20세기에 들어왿�서는 이디스 버크헤드, 엘리자베스 맥 앤드류, 도날드 린지들의 작품들을 옹호하며 이들의 예술적 의의를 지적하는 비평가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J.M.S 톤슨같은 비평가들은 프로이드의 심리학 이론을 이용하여 고딕 공포의 저변에 깔려있는 억압된 사회의 성적, 정신병적 충동을 지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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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매하게 해명된 고딕 소설은 신비하고 이상한 사건을 둘러싼 그것을 증명하는 객관적 사실들을 보여줌과 동시에 신뢰할 수 없는 화자 등을 사용하여 독자로 하여금 그 객관적 사실들에 대한 의문을 품게 만들어 초자연적 고딕모드왿� 해명된 고딕모드를 사이를 왔다갔다한다. 한편으로는 이상한 사건들을 화자의 병적인 상상력의 산물이라는 이성적, 논리적으로 이해를 제공하는 반면에 그들을 초자연적 사건이라는 가능성도 제거하지 않는다. 또한 모든 이상한 사건이 인간 인식의 실수나 조작같은 자연적인 사건으로 해명되고 초자연적인 고딕에서는 모든 것이 실제로 초자연적인 일로 나타나지만 애매하게 해명된 고딕에서는 자연적인 것과 초자연적인 것과의 관계가 불분명하게 되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