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총기문화 독서감상문

헐리우드 영화에서 빠질 수 없는 도구는 ‘총’이다. 이렇게 빠질 수 없는 총은 영화의 극적인 요소왿� 비극적 요소를 한층 강화시켜준다. 악당의 손에 총이 들려있다면 총은 비극으로 흘러갈 것이고, 영웅의 손에 총이 들려있다면 영웅은 사람들의 환호를 받는다. 각종 미디어를 통해서 총은 우리에게 친근하게 다가온다.
굳이 전쟁이 나지 않아도, 총은 만화영화에서도 나오고 영화왿� 드라마에서도 나오는 소재중의 소재이다. 그런데 이 소재가 때로는 영화나 드라마가 아닌 현실에서 활용되고 있는 나라가 있다. 바로 미국이란 나라가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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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절한 비유일지는 모르겠으나, 미국인의 총기문화는 한국 사람이 김치를 담가먹는 식습관과 비슷할지도 모르겠다. 얼큰하고 얼얼하며 매운 김치를 먹어야 비로소 밥을 잘 먹은 것 같은 한국인의 식습관은 임진왜란 이후부터 내려온 문화라 한다.
나라의 깊은 문화이기 때문에 외국여행을 하고 있거나 유학중인 한국인들은 대부분 김치를 그리워하거나, 김치를 담가 먹을 정도로 집착한다.
만약 한국 사람에게 김치를 담가먹는 것을 금지하는 ‘김장 금지 법안’이 마련되면 아마도 한국인들은 숨어서라도 김치를 담가먹을 것이고,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데모를 하거나 관련 김치 판매 식품업체들은 정치인들에게 어떻게든 로비를 해서라도 법안이 통과되지 못하도록 힘을 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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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의료보험문제가 미국사회의 불안정성을 크게 위협하는 것처럼, 총기역시 미국사회의 안정성을 크게 위협한다. 전쟁이 일어나지 않음에도 총에 의해 목숨을 잃는 숫자가 훨씬 많기 때문이다. 총은 누군가에게 이익이 되는 상품이기 때문에 판매를 포기할 수 없고, 그것이 포기되면 누군가는 쪽박을 차게 된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이익단체는 결사적으로 막대한 자금력을 동원하여 로비를 통해 공공의 안전, 국가의 안전을 크게 위협함에도 불구하고 법적 규제를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