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미오왿� 줄리엣 비극-성격적/운명적 관점

1. 비극의 종류
비극에는 충돌 또는 갈등(conflict)이 있다. 감정의 갈등, 사고방식의 갈등, 인간과 인간 혹은 환경과의 갈등이 있는 것이다. 또한 비극은 불행이나 고통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공포왿� 연민의 감정을 일으키는 것이며, 결말은 언제나 불행한 내용이다. 비극에는 운명을 비극의 원동력으로 삼고 있는 운명비극(tragedy of fate)과 자신의 성격 때문에 파멸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성격비극(tragedy of character), 그리고 인간의 의지가 사회적 상황에 부딪쳐 파멸하는 상황비극(tragedy of situation) 등의 세 종류가 있다. 예를 들면, 운명비극을 잘 보여주는 작품으로는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왿� 결혼한다는 어쩔 수 없는 운명을 그리고 있는 <오이디푸스>가 있고, “죽느냐 사느냐 그것이 문제로다”의 등의 대사들을 통해 우유부단함을 잘 보여주는 <햄릿>은 성격비극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그를 둘러싼 환경과 상황들이 주인공을 자살로 내모는 내용의 <세일즈맨의 죽음>이 상황비극이라 할 수 있다.

<로미오왿� 줄리엣>은 운명비극과 성격비극의 특성을 지니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크게 두 가지 관점으로 나누어 설명된다.

1) 성격비극 관점
**성격비극 : 주인공의 성격으로 인하여 대립이 생기고 결국 파탄에 이르는 내용의 비극
로미오왿� 줄리엣은 그들만의 특징을 뚜렷하게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보편적인 10대의 특징을 대변하고 있다.
① 성급한 욕망
- 로미오는 Mercutio왿� 동행했던 무도회에서 줄리엣에게 첫 눈에 반한다. 그 전 까지 로미오는 Capulet의 조카인 Rosaline을 흠모하며 상사병을 앓았지만, 언제 그랬냐는 듯이 줄리엣에게 빠져듦을 알 수 있다. 로미오는 줄리엣을 처음 보고 손을 잡고, 키스를 한다. 이는 사랑이라기보다는 욕망에 가깝다. 그리고 그 욕망을 표출하는 그의 방법은 너무 성급하고, 충동적이다.
- 줄리엣이 자신들의 계획에 대해서 언급하는 말과, 유모가 로미오에게 첫 심부름을 다녀오고 나서 한 말들을 보면 줄리엣의 성급한 면모가 잘 드러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