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언어의 역사(Steven Roger Fischer, A History of Language)

1. 저자 소개
저자인 스티븐 로저 피셔(Steven Roger Fischer)는 뉴질랜드 오클랜드의 폴리네시아 언어 문학 연구소 소장이다. 저자는 고대 상형 문자 해독에 관심이 많아 페이스토스 원반(Phaistos Disc)과 이스터 섬의 롱고롱고(Rongorongo) 해독에 도전하였다(이 문자들 해독에는 많은 학자들이 도전했으나 아직 완벽한 해독은 제시되지 않았다). 저자의 다른 저서로는 ‘문자의 역사’, ‘읽기의 역사’가 있는데, 이것들은 ‘언어의 역사’왿� 더불어 저자의 언어 연구를 정리한 3부작이다.

2. 내용 요약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수업을 통해 읽게 된 ‘언어학의 역사’왿� 다르게 ‘언어’ 자체의 역사에 대해 다루고 있다. 세부 내용은 언어의 개념, 언어의 기원, 언어의 변천, 언어의 현재, 언어의 미래 등에 대한 개략적 설명으로 이루어져 있다. 저자는 총 8장에 걸쳐 이것들을 다루고 있는데, 지금부터 각 장 내용을 간략히 살펴보겠다.
제1장 ‘동물의 의사소통과 언어’는 인간의 언어가 아닌, 다른 동물의 ‘언어’에 대해 다루고 있다. 곤충에서 조류, 대형 포유류, 유인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언어’가 제시된다. 저자는 현재의 언어 정의가 인간 중심적일 뿐이며, 새로운 정의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제2장 ‘말하는 유인원’은 인류의 직접적 조상들이 사용한 언어에 대해 다룬다. 오스트랄로피테쿠스에서 호모 하빌리스, 그리고 다시 호모 에렉투스에서 호모 사피에스에 이르기까지 언어는 몸짓과 단순한 울음소리에서 오늘날의 형태로 점차 발전해 왔다. 그 후 15만 년 전에 이르러 현생 인류가 발화에 필요한 모든 신체적 특정을 갖추게 되어 오늘날 우리가 인식하는 인간의 ‘언어’를 구사할 수 있게 되었다.
제3장 ‘최초의 어족들‘은 지역성을 띠며 발생한 세계의 다양한 어족들에 대해 다룬다. 주요 어족들로는 아시아 제어, 아메리카 제어, 사훌 언어, 오스트로네시아 어족, 인도 제어, 유럽 제어가 제시되어 있으며 이들의 기원에 대해 개략적으로 설명이 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