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을 초월한 도시간 국제교류왿� 그 성공조건(생태·지리적 조건, 문화·정서적 조건, 경제저 조건, 정치적 조건, 행정적 조건, 국가적 환경 조건)

1. 들어가기

세계적으로 초국경 협력이나 국제교류에 관하여 현재까지 연구된 결과를 살펴보면, 도시간 교류의 성공조건으로 여러 요인들이 다루어지고 있다. 대체적인 논의의 흐름은 도시간 국제교류의 수준이나 활성화 문제가 ‘주어진 상황이나 조건(condition)’ 및 ‘스스로 교류역량을 갖추는 것(internal capacity)’에 맞추어지고 있다. 기존 연구에서 거론되고 있는 주요 논거를 종합해 보면, 도시의 생태․지리적 조건, 문화․정서적 조건, 경제적 조건, 정치적 조건, 행정적 조건, 국가적 환경조건 등의 6가지 범주로 유형화시킬 수 있다.


2. 생태·지리적 조건(ecological and geographic conditions)

국경을 초월(cross-border)한 도시간 국제교류의 성공조건으로 가장 먼저 생태․지리적 조건을 생각할 수 있다. 여기에는 구체적으로 ‘지리적 접근성(access)’과 ‘왕래의 빈도(mobility)’, ‘기후왿� 지형경관(climate and landscape)’ 등이 논의되고 있다. 우선 지리적 접근성은 국제교류의 성공에 중요한 조건이 될 수 있다. 물리적 측면에서 다루어지는 지리적 접근성은 원래부터 변화될 수 없는 고정변수(constants)인데, 이는 인접한 국가나 지역 간 소통과 협력을 만드는 중요한 원인이 되기도 한다. 그러므로 도시간 국제교류에 있어서도 양호한 지정학적 위치는 사람과 물자의 수송비(transfer cost)를 줄여주고, 이동의 수월성으로 인해 교류의 성공을 담보할 수 있다. 현실적으로도 모든 지방과 국가는 지리적으로 이웃한 곳과 좋은 관계를 갖는 것이 경쟁력의 원천이 되고 있다. 예컨대 국내․외적으로 최근의 행정구역 통합과 광역경제권 형성이 그러한 예이고, 남북경제협력논의가 그러하며, 유럽연합(EU)의 탄생 경험이 이러한 점을 잘 보여주고 있다. 최근 인천-상해, 부산-후쿠오카 등 다양한 형태의 경제통합을 구체화하는데 지리적 접근성의 요소가 중요한 고려대상이 된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