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스왿� 로마의 역사서술에 관하여

1. 역사서술의 기원
역사서술의 시작을 어디서부터 봐야하는가는 명확히 정의할 수 없다. 그러나 역사서술 또한 글로 쓰여 진 문학의 한 갈래에서 시작되었으며, 문학의 발생 초기부터 함께 나타나지 않았다는 점은 확실하다. 자신들의 혹은 과거의 역사를 이야기하기 위해서는 몇 세기의 경험을 쌓고, 자신들을 시, 연극 또는 그 밖의 예술형태로 설명하게 된 뒤부터 역사서술이 발전하였을 것이다.
그러나 그��스의 경우에는 역사의 기록이 시작된 시기를 구분 지을 수 있으며, 다만 사실과 전설 사이를 어디에서 구분 지어야 할 것 인지가가 역사서술의 기원을 찾는 시작점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한 점에서 호메로스의 일리아드는 전설적 이야기에 역사적 사실이 더해진 고대 그��스 최초의 역사서술이라 볼 수 있다. 기록이 전무했던 암흑시대를 거쳐 호메로스의 글의 등장은 그들을 어둠에서 끌어내어 준 역할을 하였다고 생각된다. 물론 그 속에는 진실 된 부분도 있고 아닌 부분도 있지만, 그��스 최초의 역사사실이 중점이라는 점에서는 의의가 있다. 적어도 그의 글 <일리아드>왿� <오딧세이아> 같은 서사시들은 당대의 문화왿� 사회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여 주는 근거이며, 그의 글들은 그��스의 어느 다른 역사기록에도 뒤지지 않을 만큼 범위왿� 내용면에서 훌륭한 자료들을 전해준다. 그러나 이러한 글들이 역사서술의 시작은 될지언정 역사서로 정식이 되지 못한 것엔 이유가 있다. 당시의 그��스 역사서로서 정식화되기 위해서는 문화적 배경에 있어서 몇 가지 필수적인 조건들이 필요하였다. 첫 번째로 쉽고 편리하게 산문을 서술할 수 있어야 했고, 당시 유행하던 초기 그��스에 관한 신화들을 비판적인 자세로 관철하는 태도가 요구되었으며, 마지막으로 사회의 기원과 제도에 대하여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야만 하였다. 이러한 조건들은 기원전 6세기 이전에는 형성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호메로스 이후의 헤시오도스 역시도 아직까지 신을 붙잡고는 놓아주지 못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