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이 직면한 HR 이슈의 해결 방안 - 한국수력원자력이 제시한 경영혁신 종합대책을 중심으로

2012년 2월 9일 발생한 고리원전 사고는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이 안고 있던 문제가 표면으로 떠오르게 된 사건이다. 원전을 모니터링하고 있어야 할 직원이 마약을 투약한 극단적인 일을 필두로 낙하산인사, 공금 비리, 납품단가 비리 등의 문제가 다시금 불거졌다. 원자력을 다루는 만큼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야 할 한수원 임직원의 이러한 안전불감증과 윤리의식 부재에 대해 비난 여론이 거세게 일었고, 한수원에 대한 국민의 신뢰도는 바닥까지 떨어진 상태이다. 공익을 추구하는 공기업이기에 대국민적으로 비난을 받고 있는 상황은 조직의 존재 이유를 위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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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원전 사고 이후 표면으로 떠오른 한수원의 비리에 대한 비난 여론이 불거지자 정부는 강제 인사이동을 지시한다. 하지만 인사이동의 효과를 고려하지도 않았고, 조직쇄신의 의지도 분명하지 않았다. 여론의 비난을 잠재우기 위한 강압적 조치였다. 노조왿� 최소한의 협의도 없이 시행된 인사이동에 대해 노조측은 강하게 반발했다. 15년 이상 경력직 사원 등 고참급 기술직 사원의 강제적 인사이동이 안전문제왿� 전력대란 등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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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은 지난 9월 ‘한수원 경영혁신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인사왿� 관련된 내용은 크게 세 가지이다. 첫째, 연공서열 중심의 인사제도를 폐지하고 성과주의로 전환한다. 둘째, 외부인사를 적극 채용한다. 셋째, 예외 없는 순환보직제를 시행한다. 그런데 이들 대책이 이전에 수 차례 그랬듯이 단순한 보여주기 식의 정책으로 그칠 것이라는 우려가 많다. 그 내용을 살펴보았을 때에 개선해야 할 여지가 많아 이 세 가지의 쇄신책을 보완할 방법을 중점적으로 제안하고자 한다. 또 시장형 공기업 이라는 특성 상 완전히 정부가 개입하기에도, 시장 논리를 적용하기에도 적절치 않은 것도 한수원이 제안한 종합대책을 중심으로 제안하는 이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