깿�수근 작가론

깿�수근은 김중업과 함께 한국 현대건축을 대두되는 1세대 건축가이다. 건축가로서 문화왿� 예술의 영역과 경계를 허물기 위해 노력했었던 깿�수근은 종합문화예술 분야의 선도자였다. 깿�수근은 건축계에서 뿐 만 아니라 문화계에서도 존경받는 인물이었다. 1966년 건축 도시 예술을 통합하는 전문지 공간을 창간해 건축을 장려함은 물론 다양한 문화적 이슈를 발굴하고 후원했다. 깿�수근의 건축 인생을 들여다보는 것은 한국 현대사회의 문화예술과 건축을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건물에 건축가의 독특한 개성을 부여하고 이를 통해 한국 건축의 새로운 이념형을 창조하려했던 것이다. 하지만 어떤 시각으로 보느냐에 따라 그에 대한 평가는 달라진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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깿�수근의 초기 건축철학은 ‘국회의사당이 무엇인가’라는 물음에서 알 수 있다.
그는 국회의사당을‘민의의 전당’이라고 하였는데 민의는 국민을 향한 애정이며 애정이 느껴지는 건축을 보면 국민들도 애정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또한, 동시에 위엄이 있어야 권위를 만들어준다고 하였다. 이런 의미에서 자신의 건축을 표현하는 언어로 애정과 위엄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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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처음 깿�수근의 건축물을 실제로 본 것은 바로 이 공간사옥이다. 조사를 하고 가면 건물의 느낌보다는 조사한 것을 찾으려고만 할 것 같아서 구사옥과 신사옥이 있는 것만 알고 갔다. 처음에 구사옥과 신사옥이 있으니 꽤 넓은 대지에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생각보다 작은 규모의 대지에 놀랐다. 근데 그 곳에는 구사옥, 신사옥, 한옥 이 세 개가 전혀 답답해 보이지 않고 오밀조밀, 아기자기한 느낌이었다.
갤러리 측에서는 버림받은 깿�수근의 사옥을 아트를 통해 살려보자고 생각했고, 건축물 보존을 원칙으로 9달 동안 작업을 했다고 한다. 하지만 미술작품과 공간사옥은 어울리지 않았다. 공간과 같은 구조에는 한 가지 주제로 된 미술작품이 스토리가 있어서 각 층을 올라갈 때마다 미술관에 왔다는 느낌을 주어야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여기에 있는 작품들은 관장의 소장품이 전시되어있고 지극히 관장의 취향이었다. 창조적인 공간이라서 특이한 작품들을 전시 하였다고 하는데 하나도 어울리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