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서원에 관한 연구

우선 서원이라는 건축 양식에 대해서 연구한 뒤, 서원에 대한 나만의 분명한 관점을 구축한 이후에 이를 바탕으로 대상 답사지를 관찰하고자 한다. 또한 아직 공부가 부족하여 서원의 정치적인 배경이나 학파, 지방 세력에 대한 기본 지식이 충분하지 않은 만큼, 오히려 이런 부분을 최대한 살려서 아무런 편견 없이 서원의 건축적인 요소들을 순수한 시선으로 관찰하는데 활용하도록 한다. 또한 대상 답사지를 관찰하는 데 있어서 이미 조사되어 보고된 내용이나 다른 사람들의 해석에 의존하지 않고, 관찰하는 데 있어 생기는 의문점들은 최대한 본인이 스스로 유추하고 추측해서 풀 수 있도록 노력한다. 비록 기존의 학설과는 다른 부분이 있더라도 최대한 자신만의 독특한 해답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시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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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덕��서원에 대한 연구를 서술하기 전에, 서원이라는 건축 유형이 어떤 것인가에 대해 쓰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한다.서원은 조선 중기 당시 관학이었던 향교가 부진하면서 새로운 교육기관으로 주목받게 된 사학으로, 1542년 경상도 풍기군수 주세붕이 관내의 백운동에 세운 ‘백운동 서원’이 시초로 알려져 있다. 이후 퇴계 이황의 건의로 1550년에 명종이 ‘소수서원’이라고 친필로 쓴 사액을 내려준 것이 바로 사액서원의 시초가 되었다. 사액을 받은 서원의 경우 권위왿� 명예를 드높일뿐더러, 학전과 노비뿐만 아니라 토지왿� 노비에 대한 면세, 면역의 특권까지 지원받았기 때문에 서원 자체적으로 자급자족이 가능했다. 서원은 선현에 대한 제향과 유생들을 모아 강학을 한 교육의 기능을 겸비한 조선 시대의 대표적인 교육기관으로 알려져 있다. 더 나아가 서원은 당시 중요한 정치적인 기구로써의 역할도 담당했는데, 이희봉 교수는 그의 논��에서 서원은 향촌사회 권력의 중심에 있었으며, 서원의 폐해는 서원 후기가 아니라 이미 설립 초기에서부터 나타나고 있던 현상이라고 지적한다. 또한 이미 중기 이후부터는 당쟁의 산물이자 발상지가 되었다고 한다.¹⁾ 즉, 지금까지 일반적으로 서원은 주요 교육기관, 혹은 정치기구로써 조명되어왔다. 하지만 본인은 서원 건축을 일종의 ‘종교 건축’으로도 바라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