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우리에게 성령님은 누구신가

Ⅲ. 결론
창조자 성령의 사역 가운데 가장 먼저 모든 생물들과 광물들, 그리고 공기 중의 작은 원소에 이르기까지의 생명과 하나님께서 부여하신 목적과 가치, 곧 존재의 본질적 의미를 불어넣으셨다. 즉, 성령님은 궁극적으로 모든 피조물들에게 각각의 존재 의미를 불어넣는 생명을 창조하시는 분이다.
그러나 이 창조가 일회성의 창조가 아니라 이 역사 가운데 계속적인 재창조를 이루어가시며 성령은 이 역사 가운데 현존하셔서 재창조해 가시는 분이시다. 그는 구약에는 카리스마적인 영도자들 안에서 그리고 신약에는 예수왿� 함께 하나님의 나라를 만들어 가셨으며 그리고 잘못된 교리를 바로잡기 위해 투쟁하며, 교회의 참 모습을 회복하기 위해 자신의 전 실존을 다해 노력하는 행위 속에 역사의 현존자로서 존재하셔서 회복시키시고 새롭게 하셨다.
이런 성령의 역사가 우리 인간에 있어서 거듭나게 하시는 분이시다. 우리가 성령 안에 있을 때 우리의 죄성이 그의 빛 앞에서 여실히 들어나게 되며 우리의 전 실존에 위기를 가져오게 한다. 그리고 성령이 우리에게 임할 때 우리를 자유케 하시며 온전케 하시며 완전케 하시며 거듭나게 하신다.
또한 희망의 영으로서 성령은 인간이 고통을 당할 때 인간을 위로하며 내주함께 고통을 당하며, 근심하며, 함께 기뻐하신다. 성령은 방황하면서 고난을 당하는 자들 가운데 안에 내려오시고 그 안에 거하시면서 상처입은 사람들을 위로하시고 그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주심으로 그들 가운데 새 창조를 만들어 가시고 그 희망의 완성은 부활에서 이루어진다.
오늘 우리에게 성령은 누구인가? 라는 질문 앞에 나는 성령은 창조자 성령이라고 할 것이다. 성령 하나님은 태초의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실 때부터 같이 창조의 사역을 감당하셨다. 그러나 그 창조가 단순히 일회성의 창조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늘 끊임없이 이 역사 가운데에서 현존하셔서 새 창조의 역사를 만들어 가시며 이 역사의 마지막까지 재창조의 역사를 만들어 가시는 하나님이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