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분노사회』 부제: 현대 사회의 감정에 관한 철학 에세이

Ⅰ. 들어가며 - 대한민국은 행복할 수 없는 것인가
손대면 톡하고 터질 것만 같은 그대 봉선화라 부르리~
더 이상 참지 못할 그리움을 가슴 깊이 물들이고,

현철의 봉선화연정이란 트로트가사다. 1989년에 등장한 노래니 꽤 세월이 흘러도 사랑 받는 흔하지 않는 곡이다. 요즘 한국사회는 가사에 빗대어서, 말 그대로 손대면 톡하고 터질 것 같은 폭발 직전의 모습이다.

2015년 우리나라 사회갈등지수는 0.72로 OECD 평균 0.44보다 훨씬 높은 지수를 보여준다. 이는 OECD 국가 중 5번째로 높은 수준으로 사회적으로 갈등이 발생할 요인은 많지만, 이를 관리할 능력은 떨어지기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미 한국사회 모든 계층·구성원·지역·성별 간 갈등과 분열의 골은 너무 깊어졌다. 보수왿� 진보가 빚어내는 이념갈등은 극단으로 치닫고 있고, 진영논리를 고착화되는 형국이다. 여야의 정쟁, 세대·소득계층 간 간극도 위험수위를 이미 넘었다.

이처럼 살기 힘들어서 화가 치밀고, 더워도 짜증나고, 길이 막혀도 화가 치밀고, 이 사회가 부당하고 공정하지 못하다는 생각에 화가 치민다.
한국 사회는 왜 이런 분노를 참지 못하고 과격하게 분출하는 사건이 많이 일어나는가?
대다수의 구성원들은 왜 화가 나 있을까?에 관한 의문점을 풀고자 [분노사회]를 읽고, 분노가 급격히 팽배해진 작금의 우리 사회왿� 현실과 그 팽배해진 갈등의 원인은 무엇인지 저자의 주장과 필자의 생각을 정리 기술해 보고자 한다.

Ⅱ. 본 론
Ⅱ-Ⅰ. 분노란 무엇인가
분노는 인간의 여러 감정 중 하나이다. 감정이란 이성과 대립되는 것으로, 신체왿� 밀접한 관련을 가진 현상이라 정의된다. 외부의 자극이 주어졌을 때 이에 대처하기 위한 신체적 반응이 분노이다.
현대사회에서 감정이 가장 중요하게 드러나는 지점은 ‘의식’인데, 분노는 여러 감정들 중에서도 가장 적극적으로 의식 즉 ‘관념’과 관련 맺는다. 기쁨, 슬픔, 공포, 연민 등의 감정은 원초적인 차원에서 반응할 때가 많다. 그러나 분노는 그렇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