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축사 충남 예산 수덕사 분석 레포트

1. 개요
1) 고려후기의 불교
고려시대는 한국불교의 꽃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불교가 크게 형성되었던 시기이다. 고려 전기에 정치왿� 밀착되어 있던 불교는 고려후기에 접어들어 고려사회를 무신들이 집권하게 되면서 크게 동요하게 되었다. 일부 교종계열의 사찰들은 무신세력에 반발하기도 하였고, 이러한 교종세력을 대신해서 산간에서 수행을 위주로 하던 선종이 힘을 얻어 13세기 불교계를 이끌어 갔다. 그리고 선종과 더불어 지방 불교의 발전이 일어나 각 지역마다 독자적인 사찰의 건축이 가능해졌다. 고려시대에는 사찰도 풍수사상의 영향을 많이 받았으며 토속종교인 산신, 별신 등을 모신 산신각이나 독성각, 삼성각이 지어지기 시작했다.
이러한 변화는 사찰건축의 공간 구성을 새로운 방향으로 전환하게 하는데 기여하였다 이 시기의 사찰들은 자연지세에 맞추어 여러 차례 굴곡을 이루면서 비대칭의 불규칙한 구성을 하고 있다는 특징을 갖게 되었다. 이렇게 자연에 순응하여 건물을 배치하려는 태도는 이미 신라 말에 영향 받은 지방의 사찰에서 나타났었지만, 그것이 13세기에 왿�서 더욱 심화되고 구체화되어 선종 사찰에서 확립되었다.

2) 수덕사 창건 시기
수덕사의 시작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현존하는 유일한 백제 사찰로 위덕왕(554-597) 재위시에 창건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아름답기로 손꼽히는 수덕사 대웅전은 1937년에서 1940년에 걸쳐 있었던 해체수리 시 발견된 묵서명을 통해 고려 충렬왕 34년(1308)에 창건된 사실이 확인되었다.

2. 본론
1) 수덕사의 입지왿� 배치
수덕사는 충남 예산군 덕산면 사천리 덕숭산 중턱에 위치하고 있다. 수덕사의 배치는 산지가람의 가람구조인데, 여러 전각들이 옮겨지거나 개축되어 원래의 가람 배치 모습을 찾아보기는 어렵다. 가람배치는 탑·금당·강당 등 사찰의 중심부를 형성하는 건물의 배치를 가리키며, 그 배치는 시대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현재 대웅전을 중심축으로 조성된 수덕사 가람배치는 앞이 탁 트인 높은 대지 위에 건물을 배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