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과 심리치료] 임상적 실제 안에서의 기독교 신앙(암시적 통합과 명시적 통합)

기독교 상담에서 믿음의 문제는 신앙 혹은 영성의 한 측면으로서 '이것을 어떻게 상담현장에서 통합하는가’라는 이슈왿� 직결되어 있다(M. E. L. Hall & Hall, 1997; Eck, 2002). 이것은 흔히 전문적 통합 또는 신학과 심리학의 실제적 통합 등의 이름으로 거론되어 왔다(Tan, 2001b). 이러한 논의의 핵심은 어떻게 성경적이면서 성령님의 인도를 받는, 그리고 그리스도 중심의 기독교 상담을 실제로 할 수 있는가이다(N. T. Anderson, Zuehlke & Zuehlke, 2000). 기독교 상담은 이런 문제왿� 관련하여 최근 두드러진 발전을 거듭하였다. 이것은 특별히 지난 10여년 간에 종교적 • 영적 성향을 지닌 심리치료 접근이 활발히 제기된 것과 그리 다르지 않다. 소위 행동치료왿� 인지행동치료의 3의 물결이라고 하는 맥락적 접근들 중에 마음전념과 수용을 강조하는 것들이 있는데, 이런 것들은 선불교왿� 명상종교나 영적 전통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Hayes et al., 2006) 수용과 전념 치료(ACT), 마음전념기반의 인지치료(MBCT), 변증적 행동치료(DBT) 등도 이러한 흐름에 포함된다(Tan, 2007b).

1. 기독교 상담에서의 암시적 통합과 명시적 통합
기독교 상담은 흔히 다른 일반 상담과는 구분된 것으로 소개되어 왔다. 특히 다음과 같은 몇 가지 특성들이 있을 때 상담은 가장 기독교적인 것이 될 수 있다. 예컨대, 상담자가 깊은 믿음의 소유자이고, 탁월하게 상담을 진행하며, 기독교적 세계관을 가지고, 어떤 방법을 선택하거나 상담동기 혹은 목표를 세울 때 기독교적 가치관에 따라 그렇게 하며, 하나님의 임재왿� 역사를 적극적으로 찾고, 영적 인 자원과 개입을 적절히 활용하는 등 상담자의 윤리적 가이드라인 안에서 그렇게 할 때 그 어떤 것보다 기독교적 상담이 된다는 것이다(Bufford, 1997,120). 상담과 기독교 신앙의 통합에 관한 큰 2가지 접근은 일직선상의 양쪽 끝이라고 할 수 있는 암시적 통합과 명시적 통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