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제에 관하여 : 발견- 진화-내성전망

“한동안 계속되는 과로왿� 과음으로 몸이 지칠 대로 지친 A 씨는 감기 기운이 몸 안을 돌면서 피곤함을 느낀다. 어제부터는 목이 붓고 노란 가래가 나오기 시작한다. 면역력이 낮아지면서 목의 점막에 황색포도상구균(학명: Staphylococcus aureus)이 자라기 시작한다. A씨는 직장을 조퇴하고 병원을 찾는다. 의사는 항생제인 페니실린(Penicillin)을 처방한다. 황색포도상구균이 인간이 사용한지 가장 오래된 항생제인 페니실린에 대해 내성을 보인지 오래다. 의사는 황색포도상구균에 잘 듣는 항생제로 알려진 메치실린(Methicliin)을 다시 처방해 본다. 그러나 A씨의 몸 안에서 급속히 퍼지고 있는 이 박테리아는 그 항생제에도 내성을 보인다. 이제 A씨는 목뿐만 아니라 폐를 비롯한 다른 장기에도 이 박테리아가 자라기 시작한다. 이제 A씨의 목숨이 위험하다. 의사는 A씨를 중환자 실로 옮긴다. 그리고 인간에게 마지막 남은 ‘무기’인 반코마이신(Vancomycin)을 처방한다. 이 항생제가 듣지 않으면, A씨의 몸 안에서 자라는 황색포도상구균을 막을 방법은 없다. 다행히 이 박테리아는 반코마이신에 내성을 보이지 않는다. 만약에 내성을 간진 박테리아였다면, A씨는 과거 조선시대의 환자들처럼 조용히 죽음을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왜냐하면 더 이상은 사용할 항생제가 없기 때문이다. 반코마이신에 항생 작용으로 인해 몸 안의 황색포도상구균이 수가 크게 줄어든다. 이제 A씨의 면역력으로 이 박테리아를 제압할 수 있는 수준이다. A씨의 건강이 많이 좋아 지고, 곧 퇴원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누구나 A씨가 될 수 있다. 우리는 많은 병원균에 노출되어있고, 그 들은 호시탐탐 우리의 건강을 위협한다. 병원균과 우리의 면역력이 평평한 줄다리기를 한다. 대부분의 경우 우리가 승리하지만, 적군이 강력하거나 수가 많을 때, 또 우리 면역력이 약해질 때는 병원균이 승리할 수 있다. 그러면 그들이 우리 몸에서 자라기 시작한다. 비브리오 콜레라처럼 치명적인 독소를 내기도 한다. 우리는 전쟁에서 지고 미생물이 우리 몸의 주인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