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내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환경적 요인(태아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환경요인)

태내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환경적 요인
대부분의 아기들은 정상아로 출산하지만, 아기들의 5-10% 정도는 출생 시 이미 결함을 지니고 태어날다. 아기가 갖고 태어난 결함은 유전적 요인에 의해 물려받은 것일 수도 있으나, 태아가 어머니의 자궁 내에 있는 동안 태아를 둘러싼 여러 가지 좋지 않은 태내환경으로 인한 것들도 많다.
태내기 동안 태아가 이에 노출됨으로써 기형을 발생시키게 되는 환경적 요인을 기형발생인자 또는 테라토젠(teratogens)이라고 한다. 대표적인 기형발생인자로는 진정제나 호르몬제 등 약물, 풍진이나 에이즈(AIDS)등 바이러스나 박테리아로 인한 질병, 알코올, 니코틴 및 환경오염물질 등이 있다. 기형발생인자에 의한 손상은 유기체가 급속한 발달을 이루는 때에 크게 영향을 받는 한편, 태아나 모체의 유전적인 민감성, 노출된 시기, 양 및 다른 요인과의 상호작용에 따라 그 심각성 정도가 다르다. 이밖에도 모체의 영양 상태나 심리적 상태, Rh요인 및 모체의 연령 등은 태아의 발달에 영향을 미친다.

1. 약물
임신기간 중 어머니가 복용한 약물에 대한 우려는 1960년도 초, 독일에서 사지나 안면기형의 아기들이 많이 태어난 사건이 입덧을 완화시켜 주는 안정제인 탈리도마이드(Thalidomide)에 기인한다는 사실이 밝혀진(Moore, 1989)후부터이다.
여러 종류의 약물들이 기형발생인자왿�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지만 특히 호르몬제인 피임약은 심장혈관의 결함을 가져 오는 한편, 유산방지제로 흔히 사용되는 합성 에스트로겐인 DES은 유산이나 미숙아를 분만할 위험성을 증가시킨다.
임신 중 약물이 태아에게 미치는 영향은 즉시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많다. 예를 들어 DES의 효과는 잠재되어 있다가 아이가 성장하여 사춘기에 접어들었을 때 나타나기도 한다. 즉, 어머니가 임신 중 DES를 복용한 경우 여아는 사춘기에 이르러 질암 또는 자궁기형을 보이며 아기를 가렸을 때는 유산이나 미숙아를 낳는 경우가 많다. 과다한 아스피린 복용 역시 높은 영아사망률, 저체중아 출산, 임신기간 지연, 출혈 등의 문제를 가져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