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왿� 조선시대의 정치, 경제, 사회의 차이점

고려의 정치제도
중앙집권 체제의 미확립으로 삼국 시대 이후로 계속된 호족의 지방 지배권이 유지되는 호족 연합정권기 라고 할 수 있다. 고려 초기(태조~성종)는 지방의 호족과 공신 세력이 막강하여 지방은 자치권을 가진 호족에 의해 지배 되었고 중앙정부는 사심관과 기인제도등을 통해 간접적인 영향력 밖에는 행사할 수 없었다.

왕권 강화를 위해 광종은 노비 안검법을 통해 호족들의 경제, 군사적 기반을 약화시켰고 과거제도를 통해 유교 사상으로 무장된 신진 관료를 뽑아 기득권 세력을 견제하는데 이용하였다. 공복제도를 실시해 위계질서를 엄격히 했으면 칭제건원을 실시하여 대외적으로 자주성을 과시하고 대내적으로 왕권을 강조하였다. 성종때에 이르러서 최초의 지방관 파견이 이루어졌는데 비록 12목에 불과했지만 지방관이 파견되면서 호족이 지방관을 보좌하는 향리로 전환되었고 지방에 대한 정부의 통제가 강화되면서 문벌 귀족사회가 형성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 되었다.

중앙관제는 당의 3성 6부를 근간으로 2성6부로 운영했으며 회의 제도가 발달하여 도병마사, 식목도감등을 통해 국가의 중대사를 결정하였다. 국왕에게는 정부 기구를 모두 관할하는 권한이 있었지만 정치 권력은 귀족 세력의 기반인 중서 문하성과 중추원에 집중시켜 왕권을 견제하였고 양자간의 갈등을 조절하려고 대간을 설치하였다.

고려시대 지방 행정조직은 통일된 체계를 이루지 못하고 양계라는 군사 행정조직과 5도를 일반행정구역으로 삼아 안찰사를 파견하였다. 5도 아래 주,군,현을 두어 지방관을 파견해 다스렸으며 지방관을 보좌하는 향리제도를 두었고 말단 행정구역인 촌은 촌장이 지배하여 신라의 지방제도왿� 큰 차이가 없었다.

관리 임용은 능력 위주의 과거 제도왿� 신분 위주의 음서제도로 나눠졌는데 과거 제도의 가장 큰 특징은 무과가 없었다는 것이고 5품이상 고위 관료의 자손은 과거를 거치지 않고 음서를 통해 관료로 진출하는 혜택을 누렸다.

초기 호족 연합정권에서 중기(목종~의종)에 문벌 귀족에 의해 지배계급의 변화가 오는데 고려 초의 호족세력중 중앙관료로 편입한 세력은 상호 혼인과 음서제를 통해 새로운 지배층이 되었고 지방에 남아있던 호족들은 향리로 신분이 격하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