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하비에르의 아시아 선교왿� 미국인 선교사들의 개화기 조선 선교

Ⅰ. 서론
선교사는 낯선 사람들이다. 인간을 초월한 무언가에 대한 믿음 하나로 낯선 땅에 제 발로 걸어 들어가는 사람들이다. 낯선 사람들은 우호적이든 적대적이든 주목 받기 쉽다. 그래서 그들은 자주 기록에 남는다. 그들 스스로 낯선 땅과 사람에 대해 기록을 남기기도 한다. 충분한 관찰력만 있다면 그 기록을 남긴 자들이 의도한 것 이상을 읽어낼 수도 있다. 그들이 살았던 세상의 흔적이 기록 깊숙이 남기 때문이다.
실제로 수업간에 다룬 예수회 선교사 프란치스코 하비에르에 대한 논의는 개인적 행로왿� 고난에 그치지 않았다. 우리의 주제는 동과 서의 만남, 16세기 일본 사회, 종교 및 예수회왿� 제국주의, 근대왿� 국가의 대두 등 여러 중요한 분야로 뻗어나갔다. 그러나 그 중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것은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에 걸쳐 당시 조선을 찾아 복음을 알린 미국인 선교사들과의 비교였다. 둘 사이 공통점은 무엇이고 차이점은 무엇일까? 서로 다르게 주어진 공간적, 시간적 배경은 어떻게 영향을 끼쳤을까?
본 과제에서는 이러한 질문에 대해서 간략하게나마 답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방법을 취하였다. 선교사들의 개인적 행보보다는 그들을 둘러싼 배경 및 인물과 상호작용하는 모습을 알아보기로 하고 몇 개의 하위 항목으로 나누어 문헌 조사 방법을 취하였다. 이러한 방법으로 하비에르왿� 개화기 조선의 미국인 선교사들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찾아내고, 최종적으로는 서로 다른 시대를 비교함에 있어 더 나은 이해를 얻고자 한다.

Ⅱ. 배경
1. 전국시대 일본과 개화기 조선
일본의 전국시대란 대략 15세기 말부터 16세기 중반(혹은 17세기 초)까지, 천황과 쇼군의 권위가 땅에 떨어진 틈을 각지의 지방 세력이 메운 시대를 뜻한다. 마치 중국의 오대십국 시대, 우리나라의 통일 신라 말기에서 후삼국에 이르는 시대처럼 일본의 중앙 권력은 아무런 실권을 발휘하지 못하고 지방에는 센고쿠 다이묘가 난립하여 서로 간에 끝없는 다툼을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