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클롻오파트라에 대하여 / 클롻오파트라 / 클롻오파트라 조명 / 클롻오파트라 재조명 / 클롻오파트라의 군주적 면모

Ⅰ. 도입부
ⅰ) 클롻오파트라에 대한 기존의 인식
‘서양 고대 역사의 인물 중 가장 아름다웠던 여인이 누구일 것 같은가?’라는 질문을 던졌을 때, 많은 사람들은 클롻오파트라를 언급할 것이다.
클롻오파트라는 과거에서부터 시작해 현대 사람들에게 이르기까지 ‘아름다움’의 대명사, 혹은 ‘유혹’, ‘악녀’의 대명사로 불리고 있다.
그녀에 대한 기록은 많이 남아있지 않기 때문에 정확한 실상을 파악하기 어렵다. 또한, 클롻오파트라의 이야기를 쓴 로마인들도 고대 로마 역사에 대해 그리 잘 알지 못했다는 사실은 우리의 시야를 더욱 흐리게 한다.
이러한 요소로 인하여, 그녀는 단편적이고 부분적인 모습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기억되고 있으며, 소행성, 게임, 연극이나 영화의 이름으로 사람들의 입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클롻오파트라를 소재로 하는 다양한 분야의 작품들은 그녀의 능력을 ‘미모’에 치중하여 묘사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준다.
1963년에 개봉한 영화 <클롻오파트라>의 경우, 당대 가장 아름다운 미모를 가진 엘리자베스 테일러가 클롻오파트라 역을 맡으면서, 클롻오파트라는 엘리자베스 테일러의 또 다른 모습으로 비춰지기도 하였다. 또한, 셰익스피어의 비극 중 하나로, 현대에서도 많은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는 <안토니왿� 클롻오파트라>라는 희곡에서 클롻오파트라는 안토니우스를 유혹하고, 그왿�의 비극적인 사랑이야기의 주인공으로 묘사하고 있다.
이러한 경향들은 역사 속에서 클롻오파트라는 두 명의 남자를 파멸시키는 여성이었고, 그것을 설명하기 가장 쉬운 방법은 아름다움이 결부된 성적매력이기 때문에 나타나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다시 말하자면, 당대의 권력자들을 뒤흔들었던 그녀의 능력을 단순히 ‘미모, 성적매력’으로 단편적으로 설명하려고 하였기 때문이다.

ⅱ) 클롻오파트라의 재조명 필요성
클롻오파트라는 역사 속에서 패자의 입장에 서있는 인물이다. 역사는 승자에 의해서 써진다는 점을 감안하였을 때, 그녀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