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

생텍쥐페리는 1900년 프랑스 리옹에서 태어났다. 십대 후반에 그는 해군사관학껓 입학을 위해 2년간 준비했으나 실패하자 19세에 파리 미술학껓 건축과에 들어갔다.
후에 그가 <어린 왕자>의 삽화를 손수 그릴 수 있었던 것은 이때에 미술을 공부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12세에 생텍쥐페리는 당시의 유명한 비행가 베를린이 조종하는 비행기에 동승할 기회를 얻었는데 이후로 작가가 되려던 원래 꿈 외에 비행사가 되고 싶다는 꿈도 함께 갖게 되었다.
결국 그는 21세 때 미술학껓를 그만두고 군에 들어가 조종사 훈련을 받기 시작했고, 그해에 민간기 조종 면허를 이듬해에 군용기 조종 면허를 받았다.
23세에 사고로 중상을 입고 군을 제대하여 회사원이 되었지만 비행사의 꿈을 버리지 못하던 그는 26세 때 민간 항공사에 입사하여 이듬해부터 카사블랑카왿� 툴루즈, 디카르 등을 잇는 우편 비행기의 조종사가 되었다.
그리고 작가가 되려던 또 하나의 꿈을 이뤄 그 해에 첫 소설 <비행사>를 발표한다.
그의 비행사왿�작가로서의 삶은 이후로도 계속 이어져 그는 첫 작품과 마찬가지로 비행사로서 겪은 여러 가지 체험과 거기서 느낀 바들을 소설에 담았다.
그래서 <야간비행>과 <인간의 대지> 등 그의 작품들에는 대부분 동료 비행사들을 모델로 한 주요 인물들이 나타나게 된다.
이후 그는 남아메리카에서 새로운 항로를 개척하기도 하고 프랑스왿� 남아메리카를 잇는 비행기를 조종하기도 하는 한편 <야간비행>으로 페미나 문학상을 수상함으로써 작가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그렇게 지내던 1935년에 그는 파리-사이공 간의 비행 기록을 깨뜨리기 위한 비행 중 이집트의 사막에 추락하여 닷새 동안 헤매게 되는데 이때의 체험은 <인간의 대지>에 자세히 나타나 있으며 <어린 왕자>에도 변형된 모티브로 등장한다.
1939년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대위로 입대한 그는 프랑스가 독일에 항복한 뒤 뉴욕으로 건너가 <전투 조종사>를 집필, 발표한다.
패전한 나라의 조종사가 느끼는 비통한 심정을 그린 이 작품은 미국뿐만 아니라 프랑스에서도 출간되었는데 이듬해에 독일 점령 당국에 의해 프랑스 내에서 판매가 금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