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행위론] 조직갈등

갈등의 종류에도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중에서 특히 자주 일어나는 갈등이 바로 역할 갈등이다. 역할갈등은 그 형태에 따라 역할 내 갈등, 역할간 갈등, 지위불일치에 따른 갈등으로 나눌 수 있다. 역할 내 갈등은 최고경영층과 하위종업원 사이의 중간관리자가 양측의 입장에서 업무를 파악하고 처리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며 역할간 갈등은 최고경영층과 하위종업원이 중간관리자에게 요구하는 기대가 서로 상이할 때 나타난다. 기대불일치에 따른 갈등의 경우는 바로 자신의 지위에 합당한 대우를 받지 못했을 경우에 일어난다. 현대조직에서 이러한 역할갈등은 어느 조직에서나 나타나는 경향이며 이러한 역할갈등의 해소왿� 관리가 조직의 효율적 운영에 있어서 중요한 이슈가 된다. 다음의 대한통운의 예는 역할갈등에 대한 관리왿� 해소방안에 대한 좋은 예가 된다.

대한통운은 현재 한진택배, 현대택배왿� 함께 국내 물류 산업의 5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빅3 중의 하나이다. 육상, 해상, 항만, 보관물류 등 다방면에서 기업의 역량을 발휘하고 있으며 흑자경영으로 탄탄한 조직운영을 하고 있다.

동아그룹의 계열사였던 대한통운은 IMF사태왿� 맞물려 모기업의 위기에 부도직전까지 몰렸던 기업이다. 무리하게 모그룹의 빚 보증을 서면서 함께 위기에 빠지게 된다. 그리고 2000년 12월 법원으로부터 법정관리 개시결정을 받게 된다. 그러나 이듬해 순이익 400억이라는 성과왿� 함께 1년 만에 법정관리 기업에서 우량기업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이러한 계기를 만든 것이 바로 대한통운의 현 CEO인 곽영욱 사장이다. 법원은 대한통운의 법정관리 개시선언을 하면서 외부인사가 아닌 곽영욱 사장을 법정관리인으로 내세웠다. 법정관리인으로서 내부인사를 선임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써 바로 1999년 동아그룹과 대한통운의 합병을 막아낸 곽영욱 사장의 위기관리 능력을 신뢰했기에 가능한 일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