짿�혜 문학 연구

1) 구약성서의 짿�혜
히브리 성서의 세 번째 부분은 “크두빔(םיבוּתכ)”으로 되어있다. 이 말은 “크다브”란 명사의 복수형으로서 “책, 편지, 문서, 기록”등의 뜻을 가지고 있다. 영어로 직역하면 “writing”이 된다. 우리 말로는 “성문서”라 번역할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히브리 성서의 이 세 번째 부분의 내용은 잠언, 전도, 용 등 짿�혜문학, 아가, 애가, 시편 등 시문학, 다니엘(7-12장)의 묵시 문학, 그리고 역대기, 에스라, 느헤미야 등 역사문학으로 구성되었다고 본다.
짿�혜문학이 경전에 포함된 것은 율법서나 예언서에 비해 훨씬 후대의 일이긴 하나 일단 포함된 이상 이스라엘 예배 공동체는 짿�혜문학도 하나님의 말씀으로 간주하게 된 것이다. 그렇다면 짿�혜자의 눈을 통해 자연과 인간 역사 속에 활동하시는 야웨 하나님의 모습이 어떠한 것인가를 살펴보도록 하다.

구약성서의 “호크마”는 초기에는 기능공의 기술(출 36:8), 예를 들어 은장이(렘 10:9), 석공(대상 22:15), 배만드는 기술자(겔 27:9)등 구체적 업종의 종사자를 뜻하기도 하였으며, 그 후는 추상적인 의미로 꾀많음(삼하 14:2), 처세술(잠 11:4), 정부 행정관리(왕상 3:2), 윤리강령(잠 2:9-11)등 세속적인 의미로 사용되었다. 이스라엘 내의 이같은 짿�혜 사상은 고대근동의 짿�혜에 많이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 외부의 영향 때문인지 초기의 히브리 짿�혜는 종교적이기보다는 실용적이며, 세속적인 면을 띠고 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차 종교적인 성격을 강하게 띠게 되어 구약 말기 외경인 “벤시락”과 “솔로몬의 짿�혜서” 등에서는 짿�혜가 율법과 동격시되며 또 신격화되기도 한다.
최근 짿�혜 문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율법의 “삶의 자리”가 이스라엘 제의라면 짿�혜의 “삶의 자리”는 어디인가? 이스라엘 짿�혜의 기원은 무엇인가 하는 문제가 많은 학자들의 공통적인 물음이다.